5년째 연평균 증가률 50% 넘어
전문약 매출 성장...CMO 사업강화 주력

HLB제약(대표 박재형)이 창사 후 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는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반기 매출 실적은 약 676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423억원)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HLB제약은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현재 5년째 연평균성장률이 50%를 넘었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을 통해 2023년 매출 신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전문약 매출 성장을 꼽았다. HLB제약의 매출 구성은 전문약 판매와 위탁생산(CMO)로 나뉘는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HLB제약의 전문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도 HLB제약의 성장과 회사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했다. 콴첼은 개인별 관절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세분화해 지난 4월 출시 후 온라인, 홈쇼핑 등에서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HLB제약의 성장 잠재력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꼽았다. 회사는 현재 BMS의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다. 아픽사반은 매년 2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나, 복용상 번거로움과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중단시 혈전 문제 등의 부작용을 갖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전문약 판매에 이어 CMO 사업 강화도 주력할 계획이다. 자사생산비율을 높이기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 CMO 매출과 원가구조의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HLB제약은 지난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남공장을 인수했다. 공장 인수를 바탕으로 까스명수골드 등 수제라인 제품의 CMO 매출이 증가하고, 증가한 매출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설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억원, 1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콴첼에 대한 광고 비용이 상반기에 집중됐고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와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는 "HLB그룹 편입 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진행해온 시설투자나 시스템 개선, 신제품 및 사업확장 등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혈전증, 비만, 당뇨병 등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데, 가장 앞서 있는 혈전증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임상이 성공한다면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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