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SK바사 등 대기업 유치 통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바이오 인력 양성 사업 진행…산·학·연 네트워킹 및 해외 기업 협력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바이오 대기업 유치 및 바이오 인력 양성 사업을 바탕으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플랜트 유치,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ㆍ연구공정개발) 센터 착공 등을 통해 '초격차 바이오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일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 메가플랜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산업시설용지 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 연구개발(R&D) 및 제조시설의 원활한 유치를 위한 당사자들의 역할 등을 명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연내 부지 확보 및 시설 착공을 위한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확인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3개의 바이오의약 R&D‧제조시설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어 21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만나 인천이 초격차 바이오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센터와 관련해 현장 흙막이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조감도 /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조감도 /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 대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바이오 인력 양성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9일 연세대와 함께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의 합동 착공식을 개최했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총 사업비 434억원(실습 장비 구축 포함)이 투입돼 연면적 660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는 총 사업비 48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8101㎡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2개 센터 모두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2개 센터의 착공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산·학·연·병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은 토지 공급을 통해 송도 내 바이오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 인천경제청이 토지 매입을 통해 바이오 기업들이 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며 "이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송도에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섰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들이 송도에 입주해 활동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받거나 인천시 자체 예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같은 인프라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산·학·연 네트워킹, 해외 바이오 기업과 교류 및 협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도 소재 한 바이오 벤처 대표는 "바이오 벤처 입장에서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인천경제청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 환경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인천경제청에서 바이오 벤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로 바이오 대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바이오 벤처들을 위한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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