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배 이상 증가…5억 영업익·2억 순이익 기록, 3년만에 흑자전환
LG화학과 바이오 신소재 의료기기 독점 판매계약 체결로 매출 증대

엔도비전 대구 본사 건물 / 사진=엔도비전 홈페이지 캡처
엔도비전 대구 본사 건물 / 사진=엔도비전 홈페이지 캡처

의료기기 전문업체 엔도비전이 지난해 2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혈제 등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 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주력인 척추 내시경 등 의료기기 사업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도비전의 작년(이하 별도기준)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2021년보다 12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5억원으로 영업 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그 결과 2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엔도비전의 이같은 실적 호조 배경에는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와 주력 사업인 척추, 관절 내시경 수술기구 등의 의료기기의 동반 성장이 있다. 작년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 매출은 57억원, 주력 의료기기 매출은 50억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329%, 49%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같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는 데 회사 측 설명이다.

화사 측은 "지난해 자체 보유한 독창적인 특허 공법을 통해 개발된 바이오 신소재 '키오머(KIOMER) M3'를 바탕으로 개발된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2차 치유폼제 창상피복재인 '키오머(KIOMER) 3' 제품의 출시와 그 이후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인 '키오머(KIOMER) PLUS' 제품이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7월 LG화학과 키오머 3 제품과 키오머 플러스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피부 조직의 재생, 상처 치료, 조직 수복 등에 사용돼 건조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가려움증, 염증 증상 등의 개선에 효과가 있어 시장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급여 확대를 통해 더욱 매출 증대에 기여해 왔다"고 덧붙였다.

별도기준, 단위: 백만원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별도기준, 단위: 백만원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창상피복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한 의료기기를 말한다. 회사는 KIOMER M3(바이오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노력을 통해 지난해 9월 에이치앤바이오와의 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신소재 개발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KOMER M3 이외에도 새로운 바이오 소재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바이오 소재의 확장 및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통해 올해 바이오 제품에 관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척추, 관절 내시경 및 그 외 분야별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신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제품 개발 및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되면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계속 진행 중에 있는 인체유래 콜라겐 적용 기술사업화 실증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재생산업 진출을 통해서도 향후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도비전은 지난 2013년 4월에 설립된 회사다.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았다. 동화약품 선임연구원 출신인 정민호 대표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정 대표의 지분율은 36%에 달하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41%다. 주요 주주로는 제일약품(지분율 8.13%)이 있다. 제일약품은 2017년 엔도비전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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