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화상 상처에 바르는 하이드로 겔 타입 치료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첨복단지에 입주한 의료기기 기업 엔도비전이 국내 최초로 버섯 키토산을 이용한 상처 회복 피부보호제를 개발해 사업화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키토산 제품은 대부분 게·새우에서 추출한 동물성 키토산을 기반으로 사용한다. 엔도비전이 개발한 '키토 액티베이터(KITO activator)'는 버섯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제품화한 것으로, 동물성 키토산의 문제점으로 제기된 알레르기 반응이나 바이러스 교차 감염 문제를 해결했다. 동물성 키토산에 비해 분자량이 100배 이상 작아서 체내 흡수 시간을 단축해 빠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키토 액티베이터는 수술, 창상, 화상 등으로 생긴 상처 부위에 바르는 하이드로 겔 타입의 치료제다. 상처 부위에 키토 액티베이터를 바르면 반투과성막이 형성돼 외부 감염 요인들로부터 환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상처 치유에 효과적인 습윤 환경을 유지한다. 

엔도비전에 따르면, 항생제나 보존제, 착향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도 갖췄다. 병원용으로 우선 출시된 키토 액티베이터는 한 달 내 약국 등 시중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제품화에 앞서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버섯 키토산의 항균력과 독성분자 흡착 기능 등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엔도비전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선정됐으며 대구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와 수행 중인 연구사업을 통해 기능성 창상피복재를 개발하고 있다. 엔도비전은 "이 기능성 창상피복재는 제품화 완료 단계이며, 실험동물센터와 협업을 통해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한편, 2013년 창업한 엔도비전은 2014년 말 '키토산 지혈용 거즈'를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혈용 거즈의 국산화를 성공시켰다. 또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시스템(UBE) 전용 수술기구를 비롯해 3D프린팅 척추 임플란트, 정형외과, 부인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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