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린버크, 협상 마무리 단계...시빈코, 협상 이동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소아·청소년 대상 급여기준 확대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로 심의된 화이자제약의 JAK 억제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빈코(아브로시티닙)'가 협상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전신요법 대상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효능·효과'를 가진 시빈코는 성인과 청소년 동시 급여등재를 두고 협상이 이뤄진다.

생물학적제제인 사노피의 '듀피젠트(두릴루맙)', JAK 억제제인 애브비의 '린버크(유파다시티닙)'는 이보다 앞서 협상 단계에 있다.

듀피젠트의 허가사항은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만 18세 이상 성인 ▲만 12∼17세 청소년 ▲만 6개월∼11세 소아 중등도·중증 아토피 환자에 단독 또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 병용요법이다.

만 18세 이상 성인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나, 소아와 청소년은 비급여다. 

사노피는 2021년부터 소아청소년까지 급여 기준 확대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1월 약평위에서 급여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됐다.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로 알려진다.

린버크는 작년 5월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 대상 아토피 피부염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15mg 용량은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에도 사용 가능하다. 

이에 애브비는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으며, 린버크 역시 협상 마무리 단계다.

이들 약제는 당초 상반기 안에 급여적용을 예상했으나 이르면 내달 급여적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 생물학적제제와 JAK억제제 교체투여가 불가능한 만큼 신규환자의 처방 선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듀피젠트가 소아까지 포함하고 있어 급여가 가능해지면 처방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교체투여가 안되기 때문에 두 약제 모두 급여 타이밍이 중요하다. 곧 급여소식이 있을 것이란 후문"이라며 "시빈코도 선행 약제가 열어놓은 길에 맞춰 곧 급여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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