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대표, 동아에스티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 예정
과거 오너 3세 강정석 전 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 참여

동아쏘시오그룹(옛 동아제약)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력 사업 자회사인 동아에스티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로 하면서 지주사 역할 강화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동아에스티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재훈(사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면 동아에스티 이사회 멤버로서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보고받게 될 전망이다. 지주사의 대표가 자회사의 경영 활동을 관리하기 위해 경영 참여의 끈을 쥐게 되는 셈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 사외이사와 동일하게 이사회에 참여해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사회가 열리는 날에만 참석하는 비상근직인 기타비상무이사는 통상 대주주 측 인사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진의 업무 현황을 직접 관리·감독하기 위해 맡는 경우가 많다. 

현재 동아에스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7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동아에스티 정관에 이사는 3명 이상 7명 이하로 하기로 돼 있다. 인원수 제한으로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한 것으로 보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임기나 겸직에 제한이 없다.

동아에스티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요 임원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앉힌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분할 전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된 그해부터 2017년까지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를 두고 있었다. 특히 동아쏘시오그룹 오너 3세인 강정석 전 회장이 당시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로서 동아에스티 기타비상무이사를 2016년까지 지낸 바 있다.

정 대표는 성균관대 약대 출신으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비서실장을 맡아 오너 2세인 강신호 명예회장을 보좌하고 그룹 비서실장도 지냈다. 오너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별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정 대표는 현재 또 다른 주력 사업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비롯해 수석, 디에이인포메이션, 동천수, 아벤종합건설, 에스티젠바이오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계열사의 경영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동아에스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 정 대표의 그룹 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