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담도암 적응증 허가 간담회
오도연 교수 "10년만에 달라진 담도암 표준치료법, 패러다임 바꿀 것"

담도암 새로운 표준치료법 등장으로 10년 넘게 머물렀던 담도암 전체 생존율 그래프에 '생존 환자'를 의미하는 꼬리가 생겼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기존 항암화학요법(GemCis)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생존률 그래프에 꼬리가 생기기까지 15년이 걸렸다"며 "새로운 담도암 표준치료법 등장이 담도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설명했다.

임핀지+기존항암화학요법(빨강선)과 위약+기존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그래프. 오도연 교수는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전체 생존율 그래프에 꼬리가 생기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임핀지+기존항암화학요법(빨강선)과 위약+기존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그래프. 오도연 교수는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전체 생존율 그래프에 꼬리가 생기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TOPAZ-1, 새 표준치료법의 의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31일 '임핀지, 담도암 적응증 허가 기자단감회'를 개최해 임핀지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 글로벌 임상시험 3상 'TOPAZ-1'연구 결과와 기대효과 등을 소개했다.

'담도암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TOPAZ-1 연구를 통해 본 임핀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오도연 교수는 'GemCis+임핀지'와 'GemCis+위약'으로 비교한 임상시험 3상 결과를 토대로 새롭게 표준치료요법으로 승인 받을 수 있었던 요소들을 공개했다.

면역치료제에서 찾은 담도암 치료 가능성
우선 오 교수는 그간 가능성에 머물렀던 면역치료제의 담도암 치료 여부가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한 것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글로벌시장에서는 면역항암제가 많은 암종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었고 약제 개발로 이어졌으며, 담도암에 대한 가능성을 찾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핀지 군은 위약 군 대비 20%의 전체생존 개선이 확인되었으며(HR 0.80, 95% CI 0.66, 0.97, p=0.021), 2년 시점에서 임핀지 투여 군의 생존율은 24.9%(95% CI, 17.9 to 32.5) 였으며 위약군은 10.4%(95% CI, 4.7, 18.8)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

10년간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던 GemCis 대체
그간 담도암 표준치료법은 젬시타빈 과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인 GemCis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기에 임핀지를 더한 1차 치료요법으로 오 교수는 유병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담도암은 다른 검사 중 부수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은 대표적인 조기검진이 어려운 암"이라며 "발견될 경우 65%가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일 정도인 암종에 새로운 치료요법이 등장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확인...유사한 수준의 이상사례
이상사례 역시 기존치료법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 오도연 교수 설명이다. 담도암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진들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독성에 대한 우려가 최소화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임핀지 요법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사례는 빈혈, 오심, 변비, 호중구 감소 순으로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이는 새로운 부작용·이상사례로 치료법 적용을 고민하게될 의료인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담도암은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 담낭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간외 담도암 등으로 분류된다. 

담도를 따라 자라는 특성으로 특징적인 증상이 없으며, 진단 민감도가 낮아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도암 5년 생존률은 9위로 췌장암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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