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더유 등 위탁제조로 오리지널 대비 15% 낮아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의 후발대가 시장을 잡기 위해 나섰다. 먼저 등장한 선발 제품의 약가가 오리지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반면 후발대 제품은 저렴한 보험약가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 낮은 가격의 제품이 어느 정도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제제의 공세가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은 지난 1월 1일 자사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디엠정을 급여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바이엘의 품목이나 비잔정의 제네릭이다. 디에노게스트는 경구 복용으로 체내 에스트라디올의 생성을 억제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억제, 자극과 출혈을 막아주는 약물이다.

이에 앞서 더유제약 역시 동일 성분 제제인 디에논정을 같은 가격으로 출시해 판매중이다. 그리고 앞선 마더스제약과 더유제약의 보험 상한금액은 28정 단위 기준 2만 4569원이다. 오리지널인 비잔의 약가 2만 8905원보다 15%나 저렴하다.

이들 제품의 위탁제조를 맡은 지엘파마의 지엘디에노게스트정2mg은 2만 8905원으로 비잔과 동일하다. 후발대는 위탁제조에 의한 약가산정으로 풀이된다.

제네릭 후발대들은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의 약제가 선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월부터 약가가 인하되면서 보험 상한 금액이 같지만 신풍제약의 로잔은 과거 저렴한 제품임과 동시에 해외 의약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에서 비잔의 파이를 일부 뺏어오는 데 성공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로 보면 비잔정이 약 1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보인 곳은 로잔이 유일했다.

한편 제네릭 후발대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지엘팜텍의 위수탁 제조를 통해 허가를 받은 곳은 알보젠코리아와 한림제약 등 총 네 곳이다. 나머지 회사들 역시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오리지널과 선발대 대비 확 낮아진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들 제제가 과연 100억 원대의 비잔 매출에 어떤 '타격'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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