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은 헬스케어 패러다임 예방·관리 시작점"
치료기회 확보와 치료제 미충족 수요 충족 가능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진단기술을 품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정밀의료·맞춤의료 등 의료 트렌드 전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 최근 산업 트렌드와 맞물린 변화가 의료기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히트뉴스가 2022년 한 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M&A현황을 살펴보니 10억달러 이상 '빅딜' 가운데 진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합병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의료기기 M&A 진단기술 거래 활발

올 11월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은 진단 전문기업 'The Binding Site Group'와 26억 달러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The Binding Site Group은 암과 면역장애 진단 분석법 연구·개발, 제조·유통사로 대표적인 진단플랫폼 Freelite는 다발성 골수종 및 관련 질병 감지와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써모피셔는 글로벌 진단기업으로, 이번 인수합병으로 특수 진단 포트폴리오 확장과 조기 진단 및 빠른 치료를 통한 치료효과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올 7월 ArchiMed는 Natus Medical Incorporated를 12억 달러에 인수했다. Natus는 조현병, 수면 장애, 신경 기능 장애 등 신경질환 감지·선별·모니터링 서비스 개발 업체로 SleepWorks, Natus Quantum, Grass, Nicolet, Xltek, Embla, Dantec, TECA 등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센서들을 보유하고 있다.

ArchiMed 의료산접 전문 투자회사로, 자회사인 ArchiMdeLife는 △대사질환 진단 검사 △신생아 선별 검사 등을 희귀질환 전문 진단기업으로 최근 카드형태의 마른 피 검체로 진행하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이렇게 인수된 Natus는 이달 초 중추신경 및 감각 시스템 진단 솔루션 기업인 Micromed Holding SAS 인수계약을 최종 체결하면서 신경질환 전반 진단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확장·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icromed Holding SAS는 뇌전도, 스테레오뇌전도, PSG 등 중추신경 관련 진단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치료기회 확보와 치료제 미충족 수요 충족에 기회
"진단은 헬스케어 페러다임 예방·관리 시작점"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진단분야 산업 활성화는 새로운 희귀질환 발견과 환자 조기진단으로 인한 치료기회 확대 등 보건의료 측면 장점이 있으며 산업에서는 치료제 개발 및 표적치료제와 매칭 등 기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희귀질환은 발병 초기 증상이 없거나 기침, 멀미 등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해외의 경우 증상 발현 후 수 년이 지나도 정확한 진단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치료기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조기진단, 선별 등 관련기술 연구·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단·선별 혹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차세대 유전체 진단 등 진단 산업은 새로운 질환 발견 및 치료제 개발 영역을 발굴할 수 있어 헬스케어 산업 확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의료의 페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관리라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를 판별하기 위한 진단기술은 헬스케어 산업 확장 시작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희귀질환 치료제 등 고가의 표적 치료제 등과 함께 사용되는 동반진단기기나 유전자 변이를 탐색해 질병을 예측하거나 새로운 희귀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유전체 분석 산업은 환자에게는 치료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업계에는 새 치료제 개발 및 통합 진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이 분명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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