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형철 센터장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과학 컨퍼런스' 강연
상위 글로벌 빅파마 20개 중 16곳 면역항암제, 10곳 CAR-T 개발 중
차세대 항암제라 불리던 면역항암제 CAR-T 세포치료제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2017년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6종류의 제품이 출시되고, 개발 중에 있다. 다만, 2세대 CAR-T라 불리던 이 치료제들을 넘어 4세대 치료제들 또한 활발히 임상 시험을 진행중에 있다.
4세대 CAR-T는 2세대 CAR-T 원형에 인터류킨(Interleukin) 12, 15와 같은 추가적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토록 해 지속성(Persistance)을 늘리는 등 추가적인 기능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김형철 큐로셀 연구개발센터장은 지난 14일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과학 컨퍼런스 강연에서 "현재 출시된 2세대 CAR-T 치료제 6개 제품 모두 글로벌 빅파마가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매출 20위 글로벌 제약사 중 16개 회사가 파트너링 혹은 독자적으로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 출시된 CAR-T 치료제는 △2017년 킴리아(노바티스) △2017년 예스카타, 2020년 테카투스(길리아드) △2021년 브레얀지, 아벡마(BMS) △2022년 카빅티(존슨앤존슨) 등 6품목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기술이전 또는 M&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도입해 생산,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후속 CAR-T 개발 움직임도 매섭다. 상위 20개 빅파마 중 △존슨앤존슨 △화이자 △로슈 △애브비 △노바티스 △MSD(미국) △BMS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바이엘 △길리아드 △암젠 △비온텍 △모더나 등 16개 제약사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중 10개 회사가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국내 CAR-T 치료제 개발사로는 △SCM생명과학 △큐로셀 △앱클론 △셀렌진 △셀랩메드 △유틸렉스 등이 있으며, 이 중 4세대 CA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큐로셀이 올해 임상 2상에 진입하며 가장 앞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큐로셀 CAR-T 치료제 안발셀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부산대학교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RESEARCHANDMARKET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CAR-T 시장규모는 10억 8500만 달러(약 1조 5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24.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8년에는 50억 3100만 달러(약 7조 2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철 센터장은 "현 CAR-T 치료제 개발사들은 기존 CAR-T 치료제가 갖고 있는 △Trafficking(이동성) △Heterogeneity(이질성) △Functionality(기능성) 이슈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이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기존 고형암에서 사용되지 못하던 점, 비용, 환자 편의성 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센터장은 지금의 CAR-T 치료제 시장은 모든 회사들이 자사 제품의 유효성(Efiicacy)와 안전성(Safety)를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임상시험 들은 각 회사 특이적인 기술들을 바탕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회사가 위너가 될지, 어떤 방법이 국제 기준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큐로셀 등 국내 CAR-T 개발사들이 최선을 다해 개발해 해외로 진출해 블록버스터 CAR-T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