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이사장 "한국과 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 가능"
외교부‧복지부‧게이츠 재단, 글로벌 보건협력 MOU 체결...파트너십 강조
SK그룹 관계자와 만난 게이츠 이사장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 협력 논의"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저희 재단에서 글로벌 보건 안보 증진, 건강형평성 격차 해소 및 중저소득국 간 감염병 퇴치 노력 지속에 대한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한국 정부와 서명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고 방한 배경을 설명했다.

 

빌 게이츠 "한국과 파트너십 구축 통해 감염병에서 인류 구할 것"

빌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국회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 출처=KBS 유튜브 채널
빌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국회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 출처=KBS 유튜브 채널

게이츠 이사장은 "지금이 한국과 더욱 긴밀한 협의를 시작할 좋은 적기라고 생각한다. 재단을 비롯해 다자적으로 글로벌 보건기구와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감염병혁신연합(CEPI)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했다. 백신 개발 가속화를 통해 신종 감염병 발병 이후 신속한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수백억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펀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글로벌 보건 분야서 선도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R&D(연구개발) 전문성,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 인력 허브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부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이사장은 "코백스(COVAX)에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한국이 이러한 기관을 통해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아마비, 홍역과 같은 감염병을 퇴치할 수 있고,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함께 일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복지부‧게이츠 재단, 글로벌 보건협력 MOU 체결

보건복지부와 외교부(장관 박진)는 16일 빌 게이츠 공동의장 방한을 계기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외교부 박진 장관,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 및 게이츠 재단 빌 게이츠 공동이사장이 서명했다.

게이츠 재단은 감염병혁신연합(CEPI) 및 글로벌펀드 등 글로벌 보건기구의 가장 큰 민간 공여기관으로 보건복지부와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und)의 공동 자금 출연뿐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긴밀한 민관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해각서를 통한 주요 협력분야 

1.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등 민간·공공 파트너십을 강화, 국제보건 분야서 한국과 게이츠 재단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

2.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글로벌펀드',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보건기구와 파트너십을 확대.

3.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에서 다자보건협력의 중요성을 부각, 해당 기관 간 지식과 인적 교류를 증진.

4. 한국의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정(WHO, 올해 2월) 등과 연계해 중저소득 국가의 바이오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5. 글로벌 보건 회복력 강화 및 건강 불평등 해소, 바이오헬스 연구 발전 등을 위해 백신, 진단기기, 치료제 감염병 관련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등 기회 확대를 위해 협력.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게이츠 재단은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례적인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우리 기업과 게이츠 재단 간 협력 기회 촉진은 물론, 국제보건협력에 있어 한국의 기여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K와 손잡은 빌 게이츠,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 협력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16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 온 협력 관계를 확장해 향후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함께 모색하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을 이어가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장티푸스 백신, 소아장염 백신,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 비강용 스프레이 등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게이츠재단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의 항원기술,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를 적용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축으로 글로벌 기구 및 기업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개발한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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