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메일 운영해 한약정책과 직접 건의 시스템 마련

지난 19일 식약처 대변인실에서 진행된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서 고호연 한약정책과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지난 19일 식약처 대변인실에서 진행된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서 고호연 한약정책과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침체돼 있는 한약·생약제제(이하 한약제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가 민관협의체 제도분과를 소통 창구 삼아 업계와 현장의 의견을 듣는 데 집중하겠다고 나섰다.

고호연 한약정책과장은 19일 식약처 대변인실에서 진행된 전문언론 기자단 간담회에서 "전반적인 의약품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한약제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적어지고 정체돼 있다"며 "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업계·현장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약정책과는 지난 5월 민·관·학 관계자가 참여한 '제1차 천연물산업발전협의체 제도분과 회의'를 열어 추후 제도분과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협의체 재개는 5년 만이다.

한약정책과는 대표메일을 열어 업계가 신문고 등 민원통합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건의할 수 있는 직통 건의 창구를 만들었다. 

고호연 과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임상 재평가나 품질 관리 문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계가 이런 행정적 절차들이 과학적 측면에서 과도한 행정이었다는 점을 지적해준다면 식약처는 수용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향성으로 산업이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 한다"는 고 과장은 "언론과 협회 등을 통해 지적된 부분들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고호연 식약처 한약정책과장, 김강현 한약정책과 사무관
(사진 왼쪽부터) 고호연 식약처 한약정책과장, 김강현 한약정책과 사무관

한약정책과는 한약제제의 안전성, 이상반응, 수입유통 시 품질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배석한 김강현 사무관은 "현재 부산대 앞 의생명단지에 한약제제 안전성 관리 산하기관인 '천연물안전관리원(가칭)'이 설계 단계에 있다"며 "의약품 안전관리원과 다른 특성을 띨 것"이라고 밝혔다.

천연물안전관리원은 2025년 완공 목표 및 운영 예정이지만, 추후 관련 법 개정에 따라 명칭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고 과장은 "한약제제 이상반응 보고가 케미칼의약품에 비해 적다는 지적이 있어, 동국대 한방병원을 '한약제제 이상반응 특별 임상센터'로 선정해 이상반응을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입 한약재의 불순물 등 품질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유통보다 수입단계에서 차단하고 유통단계도 선별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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