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 GLOBAL 대표 스펜서 남, 바이오USA 한국인의 밤서 강조

이형훈 복지부 산업정책국장 "투자 필요한 것 확인"
권순만 진흥원장 "미 시장서 K바이오 경쟁력 세워야"

"미국에서 지난 2년간 모인 투자금이 250조원이다. 앞으로 2~3년안에 집행해야 하고, 이 중 15~20%는 헬스케어에 투자될 것이다. 적어도 미국에서 30~50조원 투자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원천기술이 확보된 바이오벤처는 기회가 있다. 예전에는 보스턴으로 '오세요'라고 했지만 이제는 '무조건 오세요'라고 하는 상황이다." KSV GLOBAL 남성한(Spencer Nam) 대표

[샌디에이고= 이현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 미국 대한민국대사관이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OTRA,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한 '샌디에이고 바이오 USA와 함께하는 한국인의 밤'이 지난 14일(현지시각) 개최됐다. 140여명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 경기가 좋지 않고 한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곧 봄이 찾아올 수 있겠다는 예상"이라고 희망섞인 말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KSV GLOBAL 남성한 대표가 미국 바이오 생태계의 특성과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KSV GLOBAL 남성한 대표가 미국 바이오 생태계의 특성과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2~3년간 투자돼야 할 자본금이 250조원에 달한다. 이중 최소 15~20%는 헬스케어에 몫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0~50조원은 바이오에 투입된다. 

남 대표는 미국의 경우 mRNA를 이용한 신약, 빅데이터 등 디지털헬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원격진료가 가능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오히려 글로벌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규모 투자를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일본의 경우 내수시장이 강해 아시아지역 중 미국이 투자처로 눈여겨볼 만한 곳은 한국이라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수준의 원천기술을 가졌고, 미국 투자사들과 관계가 형성된 곳에 기회가 있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사 7곳이 줄을 선 한국회사가 있다. 미국에서 3년을 투자사 미팅을 하면서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오USA에 참석했던 한국 관계자들은 한국인의 밤을 별도로 열어 네크워크를 강화했다.
바이오USA에 참석했던 한국 관계자들은 한국인의 밤을 별도로 열어 네크워크를 강화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인과 연구자들을 보면서 뛰어난 사람과 기술의 강점을 더 강화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 출장에서 정부의 목표와 역할을 어떻게 구체화해 나갈지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갖게 됐다. 앞으로 전략이나 방향을 설정하는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권순만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세계 보건 위기가 오히려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도 바이오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고 있다"며 "혁신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확립하고 그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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