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3만 7213건이 환자와 환자가족의 지정헌혈
국회토론회, 홍보대사 위촉 등 헌혈증진 활동 전개 예정

한국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는 '생명나눔 헌혈자 13만 7213명 필요합니다. 당신도 1명의 생명나눔 헌혈자가 되어 주세요' 슬로건으로 '137213 이혈전심(以血傳心) 헌혈캠페인'을 제19회 '세계 헌혈자의 날'인 오늘(14일)부터 시작한다.

백혈병·림프종·골수형성이상증후군·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들은 진단을 받으면 무균실에 입원해 수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는다.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으면 적혈구·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심각한 빈혈이나 장기출혈로 이어지는데, 이때 긴급히 적혈구·혈소판 수혈을 받지 못하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환자나 환자가족은 '지정헌혈제도'를 활용해 헌혈자를 직접 구해서 헌혈의집·헌혈카페에 가서 헌혈하도록 하고, 이 혈액을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으로 이송 받아 환자가 수혈을 받는다. 

문제는 2016년부터 환자와 환자가족이 직접 헌혈자를 구하는 지정헌혈 사례가 계속 증가하다가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2021년 한 해 동안 13만 7213개의 혈액을 환자와 환자가족이 직접 구하는 상황이 됐다. 

2021년 한 해 동안 총 헌혈건수 260만 4427건 중에서 5.2%에 해당하는 13만 7213건이 혈액 부족으로 환자나 환자가족이 헌혈자를 직접 구해 마련한 것.

이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속담처럼 수혈자단체인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지정헌혈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기자간담회와 국회토론회를 개최하고, 반딧불이 대학생 서포터즈를 발족하고, 헌혈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등 다양한 헌혈증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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