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L-006,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글로벌 임상 2상 준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국내서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가 늘어나는 가운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YBL-006)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YBL-006의 임상 1상 결과가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 초록을 통해 공개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오는 6월 3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서 국내 최초의 PD-1 항체 YBL-00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 용량 증가, 용량 확장 코호트를 통해 안정성과 약동학(PK), 객관적 반응률(ORR) 등을 확인했다. 또한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로 의료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인 루닛의 AI 기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에 대한 탐색적 시험을 수행했다.

총 67명의 다양한 고형암 환자 중 52명에게서 효능을 평가해 ORR은 15.4%가 나타났으며, 완전 반응(CR) 1건과 부분 반응(PR) 7건이 포함됐다. 12개월이 지난 후에도 완전 반응과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 2명에게서 지속적인 반응이 관찰됐으며, 응답 기간의 중앙값은 4.9주였다.

약동학 연구를 위한 환자군을 제외한 유효성 확인을 위한 특별 관심 대상 암종의 환자군에서는 ORR이 19.4%, 질병통제율은 61.4%로 나타났다. 참여한 환자 중 바이오마커 분석이 가능했던 환자군은 32명이었으며, 바이오마커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군의 ORR은 62.5%로 바이오마커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ORR인 8.3%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로 왜 루닛 스코프 IO에 관심을 기울였을까?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마커에 대해 여러 곳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신규 마커는 제한적"이라며 "루닛과 초기 논의 시 서로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YBL-006은 임상을 진행할 수록 우수한 약물이란 점이 증명되고 있고, 비교적 타깃에 대한 특성이 잘 알려져 허가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바이오마커를 통해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다면, Anti-PD-1 후발주자로서 분명 차별화 포인트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측에 따르면, 이번 ASCO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술이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중간 결과는 관심을 끌만한 결과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BL-006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현재 한국, 미국, 호주서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 호주를 시작으로 IND(임상시험계획서)를 각 국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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