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CRC01 임상 1상 마무리... 2상 진행 중
와이바이오로직스, ALiCE 플랫폼 보유... 신규 타깃 이중항체 개발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11일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22'에서 국내 바이오 벤처의 면역항암제 개발은 대체로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 치료의 미래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파이프라인을 늘려가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기술 및 산업 동향과 향후 전망을 공유하고, 차세대 항암 신약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국내 최신 기술을 살펴봤다.

히트뉴스는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로셀과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사례를 살펴봤다.

 

'OVIS™' 보유한 큐로셀, CRC01 임상 속도 내
김건수 큐로셀 대표
김건수 큐로셀 대표

"큐로셀의 전략은 베스트 인 클래스와 퍼스트 인 클래스를 구별하는 것에 있다. 이미 허가를 받은 CD19 같은 경우 OVIS™ 기술을 이용해 좀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이 목표다. 아직 아무도 임상적인 효능을 증명하지 못했던 그런 파이프라인에서 먼저 효능을 확인하겠다는 목표와 전략도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면역억제 현상 극복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D19 CAR-T 개발 전략'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CAR-T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큰 숙제는 세 가지다. 우선 CAR-T 치료제를 사용해 암이 완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부 환자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혈액암 내에서도 암종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다. 백혈병(Leukemia)의 경우 완전관해율이 80~90% 이상을 보이지만, 골수종(Myeloma)은 절반 정도 수준으로 완전관해율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현재 고형암에서 CAR-T 치료제가 잘 작동한다는 것은 보여준 임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큐로셀의 차별화 전략은 효능(Efficacy)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높일 것인지에 달려있다"며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의 치료 효과, 완전관해율을 높일 수 있으면 고형암으로 (치료 분야를)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현재 큐로셀은 OVI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VIS™ 기술은 미세종양환경 내 면역억제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면역세포치료제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CAR-T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CAR-T도 T세포이기 때문에 T세포 표면의 발현이 증가하게 되는 PD-1과 TIGIT이라는 중요한 두 가지 면역관문 수용체(Immune checkpoint receptor)의 발현량이 줄어든다"며 "임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OVIS™ 기술이 적용된 PD-1은 평균 70% 정도, TIGIT 같은 경우 90% 이상 발현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 실험에서 일반 CAR-T와 OVIS™ CAR-T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용량을 줄여가면서 비교할 경우 중용량부터 OVIS™ CAR-T가 훨씬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OVIS™ 기술은 미세종양환경 내 면역억제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면역세포치료제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OVIS™ 기술은 미세종양환경 내 면역억제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면역세포치료제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 진행했던 첫번째 임상(CRC01)은 현재 1상을 마무리하고 2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대표는 "임상이 아닌 상업용 제품을 위한 GMP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품을 출시하려면 GMP 시설 건설 자체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큐로셀은 2024년 CAR-T 치료제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HLA-G/CD3 이중항체 개발 진행 중

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항-HLA-G/CD3 T 세포 연결 이중항체 개발 후보물질 도출'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자사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ALiCE(Antibody-Like Cell Engage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T세포 인게이저는 이중항체 분야 중 하나다. CD3 인게이저는 효능이 굉장히 뛰어나지만, 독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치료 지수(Therapeutic index)를 넓히는 게 중요한 데 현재 실패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어려운 이유로는 '1 by 1' 포맷으로 했을 때 CD3와 종양을 타깃으로 한 항체와의 친화도(Affinity)를 형성하는 것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ALiCE 플랫폼을 개발했다. 박 부사장은 "ALiCE는 '2 by 1' 포맷으로 종양에 붙는 항체를 이가로 했고, CD3에 붙는 항체를 일가로 만들었다"며 "ALiCE 플랫폼을 활용해 HLA-G 타깃 이중항체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ALiCE(Antibody-Like Cell Engager)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ALiCE(Antibody-Like Cell Engager)

그는 "HLA-G ALiCE는 항체를 찾을 때 HLA-G와 ILT2의 결합을 저해할 수 있는 중화물체를 찾았다"며 "HLA-G와 ILT2의 결합을 막아 면역 억제 신호도 다시 살려주는 T세포 인게이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HLA-G/CD3에 대한 이중항체 개발에 대해 그는 "회사의 '2 by 1' ALiCE 포맷으로 제작을 했고, 최종적으로 내년 말 정도에 개발을 확정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ALiCE 플랫폼 

CD3 항체 기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와 T-면역세포를 동시에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브릿지' 역할을 수행한다. T-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활성화된 T-면역세포는 이중항체와 결합된 암세포를 바로 사멸시킨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보다 강력한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와이바이오로직스 프레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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