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이 보건의료시스템 적극 개입을 위해 데이터 모으기에 집중한다. '코로나19 등 보건의료 위기 속에서 헌신했다', '보건의료 최일선에서 지역환자·주민 건강을 지켰다'는 평가들을 수치로써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약사회 약국 경영활성화본부 정은주 본부장은 21일 '2022년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 '새정부 공약으로 살펴본 약업 경영방향'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전환이 벌어지고있는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약사 역할을 입증할 데이터를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주 본부장은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지향하는 '디지털헬스케어 확대'는 의료 취약지역, 의료 취약계층 사각지도 해소를 목표로 하나 그것이 지나치게 시장 중심적, 자유 경쟁적 헬스케어로 흘러가고 있다"며 "자본 우위로의 쏠림,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 주도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포스트코로나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사업기회 확대가 아닌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약품, 건강상담 영역에서 약사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으로 새롭게 편성될 보건의료시스템에 약사들이 개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통한 약사 역할 입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제발표 이후 질의응답과정에서 정은주 본부장은 "서울시약사회에서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 동안 이뤄진 전화상담 증가량, 약국 이용 증가량, 상담 만족도 등 데이터를 통한 약국 기여를 측정하고 있다"며 "약사가 약의 전문가이며 보건의료 시스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180일 이상 장기처방전 △특허만료약의 국제일반명 사용 △공적 전자처방전 시행 △약국/한약국 명칭 구분 등 새정부를 향한 약사사회 고질적인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