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젯 파는 종근당은 의원에서만 리피로우젯 영업
4~5월 실적 봐야...업계 "한미 로수젯 장벽에 어려움"

종근당의 자료 허여로 지난 1월 허가받아 4월에 발매된 일명 '아토+에제 위임 제네릭' 중 보령제약과 inno.N 제품이 1억 원 이상 유의미한 첫 달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데이터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엘오공(보령제약)과 △제피토(inno.N)는 각각 지난달 2억7292만 원, 1억5211만 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영업·마케팅 관계자들은 "보령제약과 inno.N의 첫 달 실적은 종합병원급에 적극 영업·마케팅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종근당 리피로우젯과 국내 22개 제약사 위임 제네릭은 지난달 1일 자로 급여 등재돼 경쟁에 돌입했다. 보령제약과 inno.N 이외 20개 제약사는 수천만 원 대 또는 그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2021년 4월 기준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품목 처방액 (아토젯, 로수젯, 아토+에제 4월 발매 위임약)
2021년 4월 기준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품목 처방액 (아토젯, 로수젯, 아토+에제 4월 발매 위임약)

종근당은 자사 생동과 DMF 기준요건을 충족한 만큼 용량별로 1037~1415원으로 기등재된 동일 제제 상한금액 중 높은 약가에 등재됐다. 알보젠 외 제약사들은 881~1203원, 알보젠은 이보다 2% 더 낮은 863~1179원에 등재됐다.

5월에 발매한 아토젯 제네릭 10/10mg들은 637원, 10/20mg은 808원에 등재됐다. 다만 4월 발매사 중 10/40mg에 대한 급여 신청하지 않은 곳이 있어 자사 생동과 DMF 기준요건을 충족한 제품은 1415원을, 이외 제네릭들은 1203원 또는 그 이하의 약가에 등재됐다.

종근당이 공동 판매 중인 오리지널 '아토젯(한국오가논)'은 62억6201만 원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 61억5285만 원, 2019년 4월 55억3333만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아토젯은 지난해 747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다만 종근당이 리피로우젯으로 4002만 원의 첫 달 실적을 냈다. 전반적으로 '아토젯'을 영업·마케팅하는 기조는 이어가되 일부 의원 영업망에서 자사 제품을 영업·마케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토젯보다 후발 주자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와 영업력으로 이상지질혈증 복합 시장 강자가 된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지난달 89억1487만 원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79억3282만 원, 2019년 4월 66억8933만 원보다 증가했다.

한미약품 로수젯
한미약품 로수젯

로수+에제 조합의 경우 후발주자인 타 제약사간 자료 허여로 위임 후발약이 늘었다.

하지만 한미약품 '로수젯' 처방실적과 '제네릭' 처방실적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로수+에제 조합 처방시장은 전체적으로 확대 됐다.

반면 아토+에제 시장은 확대보다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4월 1일 22개사에 이어 5월 1일자로 78개사가 아토+에제 제네릭 급여를 등재하고 발매했다. 총 100여개사가 자사 품목을 두고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의원들이 '아토+에제' 제네릭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면서도 4월 실적만으로 시장 향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토+에제 품목 미보유 회사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마케팅 담당자는 "첫 달이 제네릭의 판매를 가늠해볼 시기인 것은 맞지만 경쟁자가 너무 많다"며 "5월에 제품을 발매한 회사들 전략에 따라 4월 발매사의 전략이 바뀔 수 있다. 22개사의 4월 원외처방실적으로 아토+에제 제네릭 시장을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토+에제 제네릭을 4월에 발매한 회사 마케팅 임원은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로수젯을 선호한다. 아토+에제 제네릭 처방 전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5월까지 지켜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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