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높일 지 알아볼 목적… 개발해 세계에 공급하겠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면역증강제(Adjucant) 'AS03'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최근 시작했다.

백신 효과를 향상시킬 지 알아볼 목적으로, SK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GSK와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면역증강제는 일부 백신 제형에 추가 투여하는 보조제다.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항원물질의 체내 이동을 촉진하고 항원 자극 시간을 늘려 단독 투여 시 보다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SK는 자체 진행한 GBP510 동물시험을 통해 'AS03'을 병용 투여했을 때 중화항체가 높게 유도됐고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T세포의 활성 증가도 확인해 GSK와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BMGF(빌&멜린다게이츠재단),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으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GBP510은 지난해 12월 CEPI가 BMGF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의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는 GBP510 개발을 마치면 CEPI와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들이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의미 있는 초기 결과가 글로벌 백신 리더인 GSK의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더해 범용성과 경제성까지 갖춘 백신을 개발해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브뢰어(Thomas Breuer) GSK 백신사업부 최고의료책임자는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지만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며 "GBP510이 우리의 입증된 면역증강제 기술과 결합돼 현 상황의 중요한 해결책으로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술로 백신을 개발하고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

GBP510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은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해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안동공장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하기 위한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CDMO)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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