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약품 개발 동향 – ①백신
실패든, 성공이든 오늘의 노력은 기록으로 남아야

  바이러스 도발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시간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졌고,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와 전쟁을 위해 백신을 비롯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코로나와의 전쟁에 적극 뛰어들었고, 지난 3월부터 코로나 의약품 개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했습니다.  언론에서 이런 소식을 어떤 정제 과정도 없이 쉴새없이 보도했습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해당 기업이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고, 이는 주가 부양으로 이어졌습니다.

히트뉴스는 코로나 의약품을 개발에 도전했던 기업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에 맞서 싸운 기록은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관이 개입된 취재원들의 코멘트를 넣는 대신 각 회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을 한 곳에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전쟁을 끝낸 뒤, 각 개발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는지, 히트뉴스는 끝까지 추적해 보겠습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오늘의 노력 있어야 바이러스 재침공 때 적기 대응이 가능하니까요.

출처=각사 보도자료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재정리=히트뉴스
출처=각사 보도자료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재정리=히트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연구진들과 협력해 'NBP2001'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조속히 후속 임상(2상)도 진행하게 되길 기대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의 수탁생산(CMO)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백신 개발에도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1상 시험 진행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해 12월 2일 밝혔다. 이는 ‘NBP2001’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지난해 11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27일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에서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NBP2001’의 체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집중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한다. 임상의 연구 책임자로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가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대병원과 협업해 ‘NBP2001’의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후속 임상시험 준비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진행한 ‘NBP2001’ 비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진행한 ‘NBP2001’의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선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가 유도됐다. 또 영장류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한 결과 위약을 투여한 시험군에선 100% 감염이 일어난 반면 ‘NBP2001’을 통해 중화항체가 유도된 시험군에선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능력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이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합성항원백신이란 점에서 임상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 외에도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경우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임상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제넥신 코로나19 예방백신은 아이부터 노인, 건강한 사람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백신이다. 따라서 누구나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가 우수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임상3상 진입 시기는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우수한 백신으로 보답하겠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제넥신(대표이사 성영철)은 기존에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의 임상 1상 결과와 GX-19N으로 업그레이드한 개발 계획을 지난해 12월 16일 ‘코로나19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백신분과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GX-19의 임상 1상 결과, 전신 또는 중증도 이상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으며, 경증의 이상반응 또한 5% 이내로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 타백신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면역원성 측면에서는 회복기 환자보다 높은 항원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으며, 중화항체 반응은 기저치 대비, 투여 후 통계적 유의성 있는 증가를 보였으나 회복기 환자보다는 낮게 관찰됐다. 이러한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제넥신은 차단계 임상의 권장 용량 및 투여기기로 3mg 및 전기천공기(EP)를 선정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발 주자로서 GX-19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새로이 출현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체 발생 및 회복 후 재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Next Generation) 백신으로 업그레이드한 GX-19N의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GX-19N은 GX-19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기존의 스파이크(Spike)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Nucleocapsid) 항원을 추가 탑재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나 제2, 제3의 판데믹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백신이다. 또한 동물실험 등을 통해 폭넓고 강력한 T세포 면역반응 및 향상된 항체반응을 확인했으며, 향후 보관과 운송까지 고려해 상온에서 3개월 이상 안정적인 백신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T세포 면역을 근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감염 및 변이체까지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 향후 반복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종식시키는 '게임 체인저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백신 업그레이드로 인해 GX-19N에 대한 임상 1상에 건강 성인 20명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분석이 필요하므로, 임상개발 기간 연장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개발속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2a상 단계에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리드는 백신 신약 임상 경험이 풍부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정희진 교수와의 협력 임상을 통해 'AdCLD-CoV19'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입증하고, 조속한 상용화를 이뤄내 백신주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
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

셀리드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셀리드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의 국내 임상 1/2a상 시험 진행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셀리드는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의 임상 1/2a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같은 달 10일에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회(IRB)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시험책임자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의 주도로 1상 단계에서는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AdCLD-CoV19'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탐색하고, 이후 2a상 단계에서는 120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업무협력 협약식은 1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진행됐으며, 협약식에는 한승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 셀리드 강창율 대표이사와 실무진 등이 참석했다.

2021년 여름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셀리드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0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영장류 모델을 활용한 면역 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시험에서 단회(1회) 투여 후 각각 2,3일차에 상기도와 폐조직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는, 완벽한 방어효능을 확인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4일 식약처 임상승인 후 신속하게 임상시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협조해 주신 고대 구로병원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국내 코로나19 감염병의 엄중한 상황에서 신속한 임상 개발뿐만 아니라, 백신의 대량 생산 및 대규모 접종 방법도 차질 없이 준비하여 하루빨리 국내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1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GLS-5310의 1/2a상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국내외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과는 차별적으로 스파이크(Spike) 항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발병과정에 관여하는 항원 1종을 추가하여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하고 예방능력을 증진시켰다. 이를 통해 투여 편리성도 우수한 접종방법을 채택하여 대규모 접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1상 임상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GLS-5310의 안전성 및 최적 용량과 접종 간격을 선정하고, 곧 바로 건강한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 이중 눈가림으로 GLS-53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유효한지 평가하는 2a상 임상시험을 고대 구로병원을 포함한 5개 임상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옵티팜은 개발 속도를 감안해 경쟁사 대비 완성도 높은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갈 것이다. ACE2 형질전환돼지가 코로나19 실험동물모델로서 검증이 완료되면 세계 최초라는 연구적 가치와 함께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
김현일 옵티팜 대표

옵티팜·휴벳바이오 협의체가 개발중인 재조합단백질 기반(서브유닛)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하여 유바이오로직스와 의약품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해 12월 2일 밝혔다.

협의체는 "비임상 실험을 통해 후보물질의 지속성과 효력에 대한 검증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CDMO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 시료 생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기관에 의뢰해 안전성(독성테스트)을 검증한 후 내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돼지에 코로나19 후보물질을 접종해 실험한 결과 22주 간 80배 이상으로 중화항체가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백신 지속성 측면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백신 후보 물질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4차에 걸쳐 실시한 시리안 햄스터 대상 공격접종실험에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백신군 대비 1,000분의1 이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직병리학적 소견도 폐렴도 경증 수준으로 개선됨을 확인했으며, 항체로 인한 항체 의존적 감염 촉진(ADE)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옵티팜, 휴벳바이오, 고려대 송대섭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과기부 추경 과제를 추진중이다. 휴벳바이오(HuVet bio; Human & Veterinary / Virus & Canner) 정형화 대표는 “당사의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의 경우 인체에 적용된 사례 유무, 성공 확률, 유통 상황 등을 고려하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재조합 단백질 기술 플랫폼으로서 DNA 백신, mRNA 백신, 바이러스 백터 백신 등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옵티팜 단독으로 진행중인 사람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 앤지오텐신전환효소2) 유전자가 삽입된 형질전환 미니돼지 개발 진행 사항도 밝혔다. 지난 10월 형질전환된 미니돼지 출산이 이루어져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내년 초 국가인증기관인 ABSL3(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에서 공격접종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위탁 개발 및 생산을 맡게 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자체적으로 신규 면역증가제를 이용한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여 임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내 백신의 개발과 이의 충분한 공급에 일조한다는 차원에서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밖에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 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기준 본격적인 임상시험은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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