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개최

2021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혁신적 성장을 위한 국산 의료기기 사용경험 확대가 중점 추진된다.

모의 시연, 환자대상 시범사용을 성공적으로 마친 검증된 의료기기는 구매절차가 대폭 개선되거나 혁신조달 등 공공구매와의 연계, EDCF 의료기자재차관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받는다.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BIG3(무공해자동차, 팹리스, 의료기기)에 대한 산업별 중점 추진과제 및 벤처·스타트업 지원성과와 구체적인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홍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BIG 3산업은 역점 정책영역의 한 복판에 있다"며 "적극적 육성과 성과 창출을 위해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폭발적 시장성을 가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속자생존(速者生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기재부는 바이오산업 영역에서는 의료기기의 활용과 지원체계 구축에 돌입한다.

기재부는 병원 부설 트레이닝 센터의 기능을 교육에서 모의시연, 환자대상 시범사용으로 확대하는 '트레이닝-K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닝-K 플랫폼 구조
트레이닝-K 플랫폼 구조

사용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룸과 동시에 플랫폼에서 검증된 의료기기는 타 병원 납품실적 제출을 생략하는 등 구매절차를 대폭 개선하고 의료기자재차관 확대로 국내외 시장진출에 대한 지원을 받게된다.

플랫폼 구축 배경에는 40% 선에 머물고 있는 국산 의료기기 국내 점유율이 있다. 실제로 2019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7조 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 중 수입품목 비중이 62.1%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초음파영상진단당치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내 국산 사용비율이 19.5%에 머물거나 의료용 절삭기구, 전극카테터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품목에 대해서도 수입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기재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손에 익은 제품을 선호해 후발주자 진입이 어려운 의료기기 특성과 연결지었다.

생명과 연관된 품목들인 만큼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기재부는 성능이 우수한 의료기기들에 대한 직접 사용과 이를 통한 신뢰 구축 과정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1년 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해 BIG3 산업에 본격 투자한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특화 단지인 '한국형 렙센트럴' 구축을 추진, 창업자들에게 공동실험실, 연구장비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법민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단장, 우정원 제넥신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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