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겠다는 삼진·국제·동성
치료제 연구개발 선언한 신풍·하나·신신
"체질 개선한다"며 제2의 도약 준비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은 중견 제약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회사 성장 전략들을 소개했다. 신사업에 도전하거나 연구개발에 주력하거나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의지를 보였다. 히트뉴스는 중견 제약사 대표들의 신년사를 들여다봤다.

 

사업다각화 통한 성장 다짐 - 삼진제약·국제약품·동성제약

삼진제약은 시장 환경에 부응하고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컨슈머헬스 ▲마곡중앙연구소의 파이프라인 확충을 언급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의약품 부문과 컨슈머헬스 부문은 시장을 분석해 지속적인 성장을 주문했다.

연구개발 부서에게 올해 신축이전하는 마곡 중앙연구소에서 정착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진제약 장홍순, 최용주 대표이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삼진제약의 성장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했다.

국제약품의 남태훈 대표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One step ahead, Kukje!'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난해 의약품, 마스크 사업으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올해 사업역량을 키우자는 의미다.

연간 최대 1억관 이상 생산 가능한 '1회용 점안제 생산라인'에 기대감을 표했고,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월 영업이익률 25% 달성과 회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의약품은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마스크 부문도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새해 핵심 목표로 ▲온라인 사업 분야 강화 ▲해외 수출 확대를 제시했다.  온라인 채널 별로 맞춤화된 전략을 구사해 사업 확장을 이어가면서 해외 시장에서 화장품 '동성 랑스', 염모제 '이지엔'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이양구 대표는 자사 핵심 사업인 '광역학 치료 연구개발'이 췌장암에 복강경을 이용한 연구로 확대될 것임을 강조했다.

 

믿을 건 연구개발과 투자 - 신풍제약·신신제약·하나제약·대화제약

신풍제약은 R&D 역량을 강화해 피라맥스를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슬로건은 '2021년 혁신 Together! 도전 Together! 달성 Together!'으로 정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유제만 대표는 "올 한해는 피라맥스 코로나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뇌졸중치료제(SP-8203)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과 임상3상 시험 진입으로 신풍의 기술력과 역량을 입증하자"고 했다.

기존 과제인 동맥경화 혁신신약 'SP-8356'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개량신약과 혁신신약을 포함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회사발전의 주축을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

신신제약은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회사 장점을 살려 패치 제형 전문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에 아낌없는 지원과 적극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병기 사장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다음달 미세조류기술을 통한 의약품·식품을 개발하는 파이코일바이오텍코리아와 함께 만든 바이오소재 제품을 출시한다. 또한, 대표 브랜드 '신신파스아렉스'를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계획한 연구개발 부문 목표를 달성했고, 올해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이 국내 허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레미마졸람은 미다졸람과 레미펜타닐의 장점을 결합한 신약이다. 지난 2013년 독일 파이온 사와 레미마졸람의 한국 임상 3상 진행에 대한 개발권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윤하 대표는 "레미마졸람의 동남아 주요 6개국 허가와 해외 의약품 제조 기준에 부합하는 하길 주사제 신공장 준공으로 회사의 글로벌 진출 역량까지 확인받자"고 강조했다.

대화제약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Global No.1 제약기업'이라는 의미의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신약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제형 변경과 치료 편의성에 대한 연구를 해 쉽고 편리하게 복용 가능한 약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4대 전략으로 ▲영업 역량 강화 ▲해외 사업 확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 ▲Smart Factory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은석 대표는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 편의성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그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경영체질 개선하며 경쟁력 찾자 - 유영제약·이연제약·안국약품

유영제약은 "뉴 패러다임 속에 새 경쟁력을 만들자"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우평 대표는 회사 가치 업그레이드 전략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재무구조 개선, 생산성과 이익증대 등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가자. 더욱 적극적인 R&D 신약개발과 생산 투자로 지속해서 미래 가치를 높여가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조직이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성과를 창출해줄 것을 당부해다. 회사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시무식을 진행한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사진제공=이연제약)
비대면 시무식을 진행한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사진제공=이연제약)

이연제약은 65년 간의 '생명에 이치를 연구하는 제약기업'이라는 기념 이념과 글로벌 바이오·케미칼 제약기업으로 제2의 도약하겠다는 의미의 새로운 기업 CI를 시무식에서 공개했다. 투명하게 개방된 알파벳 'R'은 'endless R'로 연구, 회복, 관계를 상징한다.

유용환 대표는 지난 2019년 선포한 기업 비전 'Best till 2023' 달성을 위한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건립 중인 충주 공장을 중심으로 기존 케미칼 R&D와 바이오 R&D의 결실을 만들자는 취지다.

안국약품은 '2030 뉴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과 전략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업무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민첩한 대응을 하는 조직으로 체질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디지털 정보를 활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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