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약품 개발 동향 – ②의약품(신물질 개발)
실패든, 성공이든 오늘의 노력은 기록으로 남아야

 바이러스 도발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시간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졌고,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와 전쟁을 위해 백신을 비롯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코로나와의 전쟁에 적극 뛰어들었고, 지난 3월부터 코로나 의약품 개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했습니다.  언론에서 이런 소식을 어떤 정제 과정도 없이 쉴새없이 보도했습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해당 기업이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고, 이는 주가 부양으로 이어졌습니다.

히트뉴스는 코로나 의약품을 개발에 도전했던 기업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에 맞서 싸운 기록은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관이 개입된 취재원들의 코멘트를 넣는 대신 각 회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을 한 곳에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전쟁을 끝낸 뒤, 각 개발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는지, 히트뉴스는 끝까지 추적해 보겠습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오늘의 노력 있어야 바이러스 재침공 때 적기 대응이 가능하니까요.

 

 

셀트리온은 임상 2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조속히 도출해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CT-P59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가 승인될 경우 즉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10만명 가량이 치료받을 수 있는 CT-P59 생산에 돌입해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960mg(레그단비맙, 개발명 CT-P59)'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지난해 12월 29일 밝혔다.  

예비심사를 마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사의견을 종합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최종 허가할 계획이다. 

렉키로나주는 셀트리온에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 치료제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선별·채취한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하여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서 항체를 채취할 필요 없이 유전자 재조합된 세포를 이용해 중화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렉키로나주'의 예상 대상환자는 경증부터 중등증까지의 코로나19 환자다. 예상 용법과 제형은 90분간 정맥투여하는 주사제로, 예상 효능‧효과는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다.

셀트리온은 식약처로부터 2상과 3상을 동시에 승인받은 다국가 임상시험 중 2상을 완료하고 허가를 신청했다. 

3상은 이번 허가신청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2상은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발열 등 7가지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회복 기간 단축과 바이러스 검사 시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기간 단축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진행될 3상을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720명을 대상으로 산소 치료가 필요하거나 입원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는 비율이 감소하는지 확인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CT-P59의 해외 긴급사용승인 절차도 추진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이번 임상 2상 결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승인신청과 제출 관련 협의를 개시한다.

올해 1월중 이들 국가 대부분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정부기관의 주문 관련 문의에도 이번 임상2상 결과를 선주문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CT-P59가 조속히 국내에 공급돼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심사기간동안 식약처의 모든 문의 및 요청에 성실하고 신속히 응하면서 해외 허가절차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의료현장 사용을 위한 의료계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GC녹십자는 국민의 힘이 모여 만들어진 혈장치료제의 개발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해 11월 30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세 번째 배치 생산을 완료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으로, 이번 3차 추가 생산에 투입된 혈장은 지난 두 번째 생산과 같은 240리터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생산분 모두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 목적' 사용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쓸 수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10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GC5131A’의 첫번째 치료목적사용 승인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총 10건의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치료의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 속에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현장의 높은 니즈는 중증환자 치료옵션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혈장치료제는 제제 특성상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확보한 만큼만 생산할 수 있다. 최근 단체 혈장 공여가 이어지는 등 혈장 수급 또한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혈장치료제의 추가 생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유럽에서 진행중인 누세핀의 코로나19 치료제로써 임상 2상시험의 중간 점검에서 기대 이상의 긍정적 결과가 나와서 매우 고무적이다. 지금과 같은 진행이라면 남은 임상결과도 매우 기대가 된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나노바디 항체치료제도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서, 샤페론이 염증 제어 및 면역질환 치료제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인류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이명세 샤페론 대표

샤페론은 현재 유럽 루마니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의 임상 2상 시험을 수행 중이고 예정된 60명 환자중 약 60% 정도 진행을 마쳤는데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해 12월 21일 밝혔다.

이번 유럽 2상 임상시험은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절반 이상인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누세핀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조절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하게 염증을 제어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누세핀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으로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염증복합체 억제제가 한정적인 종류의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는데 반해, 누세핀은 1L-1B, 1L-18뿐만 아니라 TNF-a, IL-6와 같이 코로나19(COVID-19) 폐렴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세계 보건기구가 중증 COVID 19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유일한 항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은 20일 생존율을 약 3 % 높이고, 28일 퇴원율을 약 4%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샤페론은 2중 맹검으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중인 누세핀은 아직까지는 본약군의 환자와 위약군의 환자를 나누어서 비교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존 덱사메타손과 비슷한 정도의 회복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항염증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시험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항바이러스제중 일부가 식약처 승인을 받게 된다면 이들 항바이러스제와 샤페론의 누세핀을 병용하여 환자의 회복율을 크게 높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2021년 1분기에 위약군의 환자와 본약군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전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항염증 치료제 중에서 샤페론이 기존 약물의 재창출이 아닌 신약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도 샤페론이 개발 중이며, 국내 다른 연구소에 위탁한 동물실험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 개발을 모색 중이며 이를 통하여 임상 1상 시험에 곧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는 고전적인 항체 치료제 보다는 크기가 작아서 생산 수율이 높고, 이로 인해 고전적인 항체 치료제 보다는 저가에 시장 공급이 가능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변종이 생겨도 ACE2 를 매개로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항체 치료제와는 달리 바이러스 변종에 상관없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제다. 유틸렉스만의 연구개발과 연계된 혁신적인 IP-R&D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빠르게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코로나 바이러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소희 유틸렉스 부사장
최소희 유틸렉스 부사장

유틸렉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고 지난해 6월 3일 밝혔다.

유틸렉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잠재울 혁신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추가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이번에 출원된 특허는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한 ACE2 기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및 제조방법’에 관한 것이다. 유틸렉스는 ‘4-1BB’, ‘AITR’, ‘TR2’ 공동자극 분자를 전 세계 최초로 발견한 기업으로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위한 두 건의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출원된 유틸렉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는 효과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중화능력이 검증된 ACE2(심장, 폐, 콩팥, 혈관 내피와 소화계통에 발현되는 단백질) 단백질을 활용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

이승현 유틸렉스 박사는 "ACE2 수용체 단백질은 사스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 표면에 결합하여 침입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며 "유틸렉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는 ACE2 에 단백질공학 기술을 적용하여 중화능을 극대화 시킨 혁신 바이러스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량된 ACE2 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하게 결합하여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에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ACE2 본래의 효소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폐손상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소희 유틸렉스 부사장은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코로나 치료제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데, 바이러스 변종이 생기면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 변종에 대응을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치료제는 발굴한 항체의 기능이 실제 바이러스 중화능으로 반드시 연결되지 않거나, 보체의 활성으로 폐질환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그에 비해 유틸렉스의 ACE2 기반 치료제는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중화능이 검증된 물질을 개량하여 효능을 극대화 시킨 차별화된 신약 후보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카이노스메드가 자체 연구 중인 화합물이 메커니즘과 화학구조상 유사성이 있어 실험결과가 기대된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

카이노스메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약을 창출하기 위한 스크리닝'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해 3월 2일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등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성 세포 분석을 사용, 카이노스메드가 자체 연구하고 있는 화합물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한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선행 위탁 연구다.

 

젬백스는 국내외에서 항염 및 항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여 관련 논문 및 특허를 이미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이번 출원은 최근의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에 따라 향후 개발 가능성이 큰 항바이러스 분야의 기존 특허를 더욱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김상재(왼쪽), 송형곤 젬백스 대표이사 
김상재(왼쪽), 송형곤 젬백스 대표이사 

젬백스앤카엘(젬백스)이 ‘GV1001’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지난해 3월 30일 밝혔다.

젬백스는 GV1001의 호흡기 감염 항바이러스와 효과와 관련하여 ▷항염 관련 등록특허 ▷패혈증 예방 관련 등록특허 ▷항바이러스 관련 공개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GV1001은 인간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로, 항염/항산화, 세포보호, 항노화, 줄기세포 활성화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호흡기의 상피세포에 부착, 침투하여 상기도 감염 증상을 일으킨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 단계에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심해지면 중증의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데, 염증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이 증가하여 호중구 등 염증 반응에 필요한 혈액 세포가 집중되고 사이토카인 등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된다.

하지만 이러한 염증 반응이 더욱 과도하게 일어나면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패혈증, 저혈압이나 각종 장기부전 상태가 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젊은 사람에게서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이러한 중증의 염증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면역항진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단순 증상 완화, 과민반응, 면역체계 악화 등의 부작용이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미 기존의 전임상 연구를 통해 GV1001은 특히 이러한 중증의 염증에 사이토카인 등 각종 염증 매개 물질을 조절하여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 밖에 GV1001의 면역 강화 작용과 바이러스의 침투와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 등이 전임상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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