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 간세포암 1차 치료로 허가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생존 기간 및 반응률 개선 확인

"IMbrave150 연구는 무엇보다 13년만에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월등한 생존 기간 및 반응률 개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IMbrave150 임상에 참여한 임호영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2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 치료 허가 기자간담서 이같이 말했다.

임호영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2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간세포암 1차 치료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임 교수는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FR) 매개 면역억제를 감소시켜 티쎈트릭의 항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35.6%로, 모든 암의 상대생존율인 70.4%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특히 원격 전이가 이뤄지면, 생존율은 3% 수준이다.

IMbrave150 임상시험은 이전에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은 각각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과 소라페닙 단독 투여군에 2:1로 무작위 배정돼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발생하거나 임상적 유효성을 상실할 때까지 치료를 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은 8.6개월(중앙값)의 추적 관찰 결과 전체생존기간이 데이터 확정 시점(data cut-off)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반면 대조군은 13.2개월(중앙값)로 확인됐다. 또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 역시 41% 개선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중앙값)은 6.8개월로 대조군의 4.3개월보다 2.5개월 연장됐다.

특히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IMbrave150 연구를 통해 2차 평가변수인 반응률에 대해서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7.3%로 대조군의 11.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간세포암에 맞춰 수정된 기준(HCC mRECIST)에서의 객관적 반응률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 33.2%, 대조군 13.3%으로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같은 연구에서 삶의 질 유지 효과도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소라페닙보다 높게 나타났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에서 ▷삶의 질 ▷신체 기능 ▷역할 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time to deterioration)이 대조군보다 7.6개월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IMbrave150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은 이전에 다른 질환에 대한 개별 연구에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그는 "병용요법 시 가장 두려운 것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인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은 고혈압과 단백뇨 외에 모든 부작용에서 소라페닙 대비 더 나은 부작용 결과를 보였다"며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수족증후군과 설사에서 부작용이 낮아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지난 5월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개 국가에서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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