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적마크스 재공분량 상당…비말 차단 마스크 낮은 판매가도 고심
공적마스크 1억 개 남은 지오영… "이것 부담도 큰 상황"
약국, 7월 돼야 500~600원에 소량 판매… "재고·마진 고민"

얇고 가벼운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은 많지만 일부 온라인 몰에서만 구매 가능한 데다 공급량도 적은 상황이어서 약국과 유통업체가 이의 취급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계륵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 (사진제공=식약처)
비말 차단용 마스크 (사진제공=식약처)

도매와 약국은 기존 공적마스크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데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에서 500원에 판매돼 실익을 챙기기 어렵운 상황이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업체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 업체와 공급(구매)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공적마스크 유통을 담당했던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금주 내 비말 차단용 마스크 업체와 계약해 소량 구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제약품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계약 건은 없다. 다만, 금주 중 업체들 생산량도 늘고 있는데 계약도 체결될 예정이다. 약국엔 500~600원에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거래 약국들 문의가 많았다. 업체가 온라인, 대형마트에 이어 약국에 공급하는 수순이다. 다음달 초 약국에서 판매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오영이 신속 대응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오영 관계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도 정부가 물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지 않느냐. 관계당국과 면밀히 협의 중이다. 계약을 타진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계약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수의 유통업체 상황을 종합하면 거래약국의 요구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 여부를 알아보고 있지만 확정된 계약은 없는 것이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경우 공적마스크 재고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오영은 1억 개, 백제약품은 4000~5000만개로 추산된다. 우선 보건용 마스크부터 소진한 후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가격은 생산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지난 5일 업계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웰킴스가 5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서울의 한 약국장은 "소비자들이 찾으니 구비할 수 밖에 없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 가격은 500원으로 정해진 셈이다"며 "약국은 공적마스크 공급 종료 후의 보건용 마스크 공급가에 관심이 많다. 보건용 마스크는 현재 700~800원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지역과 약국마다 전망치가 다르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대표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온라인에서 먼저 풀려, 약국이 유통하기 모호해졌다"며 "마스크 업체도 대형 유통망을 선호한다. 마트에 팔릴 때 약국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그 공급량과 가격 모두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마스크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적마스크 판매를 관장한 대한약사회, 지오영 등은 이번주 중 공적마스크 재고와 반품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달 말까지 하루 평균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0만 개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22일 오전 기준 하루 평균 60~70만 개가 생산되며 31개사 65품목이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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