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치협 "상황 매우 엄중…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

의대 정원 증원, 원격의료, 건강보험 적정수가라는 의료현안이 거의 동시에 몰아치면서 의사들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정부와 여당에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상황을 계기로 졸속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치협은 의협과 지난 8일 공동으로 진행한 건의문 발표와 관련, 9일 3가지 의료현안에 대한 추가적 입장 표명에 나섰다.

이상훈 치협회장은 의료인력 확충에 대해 "정확한 예측이나 평가 없이 졸속으로 의사인력 확충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회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결과를 예로 들며 "10년 후 치과의사 수는 적정인원에 비해 1810명~2968명 과잉 공급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원격의료의 경우 의료행위 안전성을 저해해 오진의 위험성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 의료전달 체계와 1차 의료기관 존립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체결 협상 결렬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동네치과 매출이 35% 하락했다"며 "열악한 개원경영에도 치과종사자 고용유지에 노력해 왔으며 코로나19 위기 최일선에서 감염 확산 저지와 예방,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한 의료인 헌신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상훈 회장은 "우리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증원 기도를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의협 뿐 아니라 다른 의약단체와도 강력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경영악화는 개원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의협이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1865명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중 82%가 '의료기관 운영이 가능한 기간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체 38%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환자가 80%가량 감소했다고 답했고, 다수의 응답자들이 50%이상 감소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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