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설립 의결
첫해 70억원 출자...2차년도부터 최소 4년간 현물출자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 및 국민보건 향상 기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치료제와 백신, 필수의약품 등 공동연구개발을 위해 제약바이오업계가 나섰다.

이들은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 감염병 확산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치료제와 고비용 저수익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오늘(19일) 이사장단회의와 이사회를 잇단 개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 가칭)을 설립하고 공동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최초 사례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공동 출자 개발을 뼈대로 하는 컨소시엄이 탄생하게 됐다.

KIMC 설립은 감염병 치료제 등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혁신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 등 고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KIMC는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형태로, 민·관 투자를 통해 개발이 시급한 취약 질환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고, 백신·치료제 개발 등 성과 도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재원 조달은 1년도인 2020년 산업계에서 현금 70억원을 출자, 2차년도 2021년부터 최소 4년간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차년도인 올해의 경우 일단 13개사 이사장단사가 2억원씩 의무적으로 출자하고, 34개 이사사에게는 1억원 출자를 권장키로 했다. 일반 회원사에게는 자유롭게 금액 제한없이 출자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현금출자분 70억에서 회원사들의 출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협회 재원에서 충당한다.

아울러 참여 제약사들은 KIMC를 감염병 분야 R&D 및 상업화의 컨트롤타워로 수립, 상업화 단계에서 제약사에 대한 개발비 손실보전, 인프라 확충지원, 안정적 공급물량 확보(정부비축, 정부 공적 조달 등)와 같은 정책적 환경을 조성을 꾀한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제약사들은 향후 출연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처와 사회 안정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보건안보 역량 향상과 국가적 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원희목 회장은 “세계적으로 발생 주기가 빈번해지고 있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하는 중장기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한편, 제약바이오산업 자국화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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