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휴미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평정
애브비 '휴미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평정
  • 김경애 기자
  • 승인 2020.03.19 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548억원→2019년 962억원(IQVIA)…5년간 88% 성장
셀트리온 램시마 괄목 성장…올해 말 램시마SC 국내 출시 예정
휴미라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TNF-α 억제제 '휴미라'가 계열을 불문하고 적수 없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같은 계열의 심퍼니·램시마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2위인 레미케이드와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18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 휴미라(아달리무맙)는 2015년 548억원에서 2016년 593억원, 2017년 695억원, 2018년 855억원, 2019년 962억원으로 최근 5년간 7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3051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휴미라는 약 31.5%의 점유율로 시장을 크게 압도했다. 휴미라와 같은 계열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와 심퍼니(골리무맙)는 각 15.1%·10.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인플릭시맙)는 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다른 의약품 실적 관련 데이터인 EDI(건강보험 청구액)를 기준으로 봐도 휴미라의 상승세는 독보적이었다. 2015년 510억원, 2016년 644억원, 2017년 730억원, 2018년 902억원, 2019년 957억원으로 8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청구 실적은 EDI 데이터상에 나타난 상반기까지 성과를 단순 배수하는 방식으로 추정했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집계한 결과 △휴미라(957억원) △레미케이드(418억원) △심퍼니(204억원) △스텔라라(200억원) △램시마·엔브렐(각 190억원) △젤잔즈(132억원) 등 총 7품목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레미케이드와 엔브렐 2품목은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0.7%·6.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레미케이드는 큰 폭의 성장 없이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아이큐비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 소폭 성장한 460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했다. 엔브렐의 경우 지난해 178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는데, 2015년 310억원과 비교하면 42.6% 하락했다.

심퍼니와 램시마는 같은 계열의 레미케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310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심퍼니는 최근 5년간 무려 204%나 성장했다. 2016년 50%, 2017년 30.7%, 2018년 37.0%, 2019년 13.1%로 매년 준수한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듣는 램시마는 2015년 119억원에서 지난해 253억원으로 5년새 112.6% 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제 램시마SC가 높은 가격 경쟁력·편의성을 내세우며 국내 TNF-α 억제제 시장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지난 달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유럽 시장은 이미 독일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상태이며, 국내의 경우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완료한 후 선보일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IBD 적응증 추가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며,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출시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 CT-P17은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고농도 제형으로,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달 6일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신청을 완료했는데,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 EMA 허가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3월경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JAK 억제제는 화이자제약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국내에 출시됐으나, EDI 상위 1000대 품목에는 젤잔즈 처방액만 집계됐다. 젤잔즈는 지난해 약 132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아이큐비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IL 억제제인 한국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와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는 EDI 기준 지난해 약 200억원(7%↑)과 84억원(56%↑)을 보험 청구했다. 

보험청구액(EDI)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 데이터는 병의원·약국·보건소 등 요양기관과 심사평가원간 상호 교환되는 각종 문서를 전자문서로 표준화한 자료다. 실제 청구액이므로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인 동시에, 실제로 많은 제약사에서 영업사원 실적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는? 
글로벌 컨설팅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한국지사에서 제공하는 약품 유통 데이터로, 3000여개 지역별 약국·병의원·도매업체 등을 패널로 두고 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 중 가장 기본으로 활용되는 약국 공급 데이터(KPA)는 도매 자료를 바탕으로 약국에 공급되는 의약품 가격을 수치화한 것이다. KPA에는 약물 종류·투약일수·발매 소스·분기별 공급내역이 함께 제공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