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발족 자율사전심의위원회 30주년, 심의 1500차
역대 광고심의 위원 약 50명 집결, 심의제도 발전방향 논의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광고심의는 산업이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거름장치 역할을 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역대 의약품 광고심의위원장과 전·현직 위원 등을 초청해 가진 '의약품 광고심의 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져온 의약품 산업은 대중광고에서도 국민 보건 향상 및 건강한 사회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국민산업임을 방증"한다며 "산업이 국민과 호흡·소통하는 과정에서 의약품 광고심의제도는 매우 중요한 거름장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재훈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의약품 광고심의 30년! 그 의미'를 주제로 하는 기조강연을 통해 123년 한국광고 역사 속 의약품 광고 흐름과 관련 법제 변화를 소개했다. 또 의약품 광고심의 발전에 대해 설명하며 '광고의 질 향상과 신뢰도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강연과 현장 배포된 자료집에 따르면, 한국제약협회(現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89년 1월 보건사회부(現 보건복지부)가 의약품 등 과대광고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광고에 대한 책임감 고취 및 업계 자율 정화 도모를 위해 같은해 2월 협회 내 의약품광고자율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 보건사회부는 1993년 2월 '의약품 대중광고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약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의약품 광고 사전심의를 법제화하면서 광고심의를 본격적으로 의무화했다.

초창기 위원회는 보건사회부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분과위원 20명이 4교대로 5명씩 분기별 의약품 광고 심의를 진행했었다. 이후 심의 전문성·객관성 강화 등을 위해 소비자단체·대한의사협회 추천자·약리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재훈 삼육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2019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는 기업·대학·로펌·언론·협회 등 각계 전문가가 위원회에 참여해 최근 누적 1500차 심의를 기록했다.

그간 위원회는 인쇄매체에서 전파매체((TV·라디오 등)·사회관계망서비스(SNS)·홈페이지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의약품 광고에 대응해 심의를 진행했고, 과장광고를 배제하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역대 의약품 광고심의 위원 등 약 5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조강연, 기념영상 상영, 감사패·공로패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이날 참석한 이해돈 위원장·진영태 위원장·전재광 위원장·이정백 위원장·최동재 위원장 등 5명의 역대 위원장과 신인철 부위원장·어경선 위원·김상현 위원 등 3명의 5년 이상 심의 역임 위원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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