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등 4개 업체 현황 살펴봤더니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 의약품 안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이른바 '첨단법'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큰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트뉴스는 GC녹십자랩셀, 안트로젠, 파미셀, 에스바이오메딕스 등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문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과 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을 정리해봤다.

먼저 GC녹십자랩셀은 부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편도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이 치료제는 편도선 수술 시 버려지는 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부갑상선세포로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앞서 2016년 녹십자랩셀은 이화의료원과 편도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첨단의료기술 개발사업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연구개발 과제를 복지부로부터 수주했다. R&D 정부지원 예산은 매년 5억원 씩 5년간 25억원이다. 녹십자랩셀은 타사와 차별성이 있는 줄기세포 소스(Source)를 통해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에 획기적인 치료제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 IR 자료
GC녹십자랩셀 IR 자료

안트로젠은 본인 지방에서 채취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인 크론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과 피부 주름 개선 치료제 '퀸셀'을 보유하고 있다.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지방을 채취한 후 셀뱅킹을 통해 생산하는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국내 3상·미국 2상) △이영양성(Diastrophic)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국내 1/2상·일본 임상 완료) △심재성 2도화상 치료제 및 힘줄손상 치료제(2상 단계)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또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는 전임상 완료 후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미셀은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이자 급성심근경색 치료제인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를 개발한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 '셀그램-엘시'(Cellgram-LC)와 발기부전 치료제 '셀그램-이디'(Cellgram-ED)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립선암·난소암 치료제 '셀그램-디시'(Cellgram-DC)는 비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국내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항암면역백신에 사용되던 수지상세포 대비 항원 소개 기능이 우월한 것으로 보고되는 특이 아형을 이용하는 차세대 수지상세포 백신이다. 파미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항암 T2B기반구축센터가 진행한 비임상 비교 유효성 시험에서 기존 단핵구-디시(Monocyte-DC) 대비 전립선암에 대한 셀그램-디시의 치료 우월성이 확인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7월 제일약품과 인간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줄기세포 기반 의약품을 개발·판매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제일약품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은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전구세포를 대량 생산하고 망막세포로 분화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 파킨슨병·망막질환 치료제는 현재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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