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화상환자는 오송 베스티안 병원에 집중 배치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6월 10일자로 화상 흉터제거·복원 환자를 위해 화상재건센터를 확대 개편한다"고 16일 밝혔다. 

화상재건센터 입구(사진: 베스티안재단)
화상재건센터 입구(사진: 베스티안재단)

이번 개편은 베스티안 재단 산하 의료기관의 특성화에 따른 것이다. 중증화상환자는 지난해 11월에 개원한 오송 소재 베스티안 병원에 집중 배치해 감염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쪽으로 집중하고, 화상재건은 교통·근접성이 좋은 강남구 대치동 소재 베스티안 서울병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화상재건센터를 기존 1인 중심 치료시스템에서 확대 개편해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한 4개 병상의 레이저실을 갖췄고, 레이저 치료기기 CO2프락셀 레이저, 색소침착 치료를 위한 ND-야그 레이저, 재생관리를 위한 LED광선 치료기 등 시설을 확충했다.

전문 의료진도 집중 배치했다. 김선규 베스티안 서울병원장 원장, 화상재건분야 명의로 알려진 오석준 소장, 치료·연구를 병행하는 데이터 전문가 김종대 진료과장을 화상재건센터 의료진으로 배치해 집중 치료를 진행한다.

병원은 "김선규 원장은 연세의대 출신으로 베스티안 서울병원에 15년간 근무하며 화상 환자들을 치료·연구한 국내 화상분야 전문가"라면서, "오석준 소장은 중국 등 국제화상학회에 초청받아 국내 화상재건성형술 사례를 발표한 화상재건성형분야 권위자이며, 김종대 과장은 국가 공인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자격을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활동으로 실력을 쌓아가는 능력자"라고 했다.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이번 레이저실 확대 개편과 함께 '레이저 시술 후 처치에 관한 피부 관리'를 강화 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흉터 관리의 체계적인 원스톱 피부관리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선규 원장은 "화상은 흉터를 동반하기 때문에 미용·기능상 많은 후유증이 남는다"며,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화상전문병원으로서 화상재건외과를 확대해 '피부부활을 통한 삶의 가치 창조'라는 재단의 이념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상 후 흉터는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게 아니다. 주로 깊은 2도 화상이나 3도 화상을 입고 나서 화상이 치료된 이후 발생한다. 화상 14~18일 후에는 치유 부위의 3분의 1에서 비후성 반흔이 생길 수 있으며, 21일 이후에는 78% 이상에서 반흔이 생길 수 있다. 즉, 수술할 정도의 상처는 흉터가 남는다고 보면 된다. 

비후성 반흔은 진피의 깊은 층까지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데 진피 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상처 치유 후에도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를 형성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켈로이드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화상 후 흉터는 수술여부에 달린 게 아닌 급성기 화상치료 후 남을 흉터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화상 흉터가 당장 불편은 없으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1년간 관절 재활, 압박 옷, 흉터연고, 흉터용 실리콘,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적 화상재건 치료를 시행하고 △재건 뒤 문제가 있는 부분은 흉터 재건 수술을 한다. 흉터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데 △붉은 기운 제거, 흉터 부위를 태워 새살을 돋게 하면서 흉터 제거, 흉터에 구멍을 내고 흉터에 도움이 되는 약을 도포해 흉터 제거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한 레이저 흉터 제거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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