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태 교수, 리포파지 조절 이용한 기술 소개
고지방 식이 마우스 모델서 효능 입증

오토파지 조절이 비만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로 부상하고 있다.

권용태 서울의대 교수는 20일 오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룸에서 열린 2019년도 제1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서 '오토파지(Autophagy, 자가 포식) 조절을 통한 내장지방 표적 분해: 항비만 및 NASH 치료 전략' 연구를 소개했다. 

오토파지는 손상 세포를 자연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다시 생산하는 기제다. 앞서 Protech社는 오토파지 일종인 리포파지 조절을 통해 내장지방을 표적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리포파지의 약물 기전은 내장지방에서 추출된 지방세포(Adipocyte)의 배양 세포에서 리포파지를 활성화시켜 작은 방울(Lipid Droplet)을 떼어낸 후 오토파지로 전달해 리소좀(Lysosome)에서 분해하는 원리다. 이 기술은 비만, 지방간, 간염 등에서 큰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연구팀이 고지방 식이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8주간 약물을 투여한 결과, 내장지방은 4분의 1로 감소했고(1164mg→268mg), 체중은 대조군 대비 22% 감량됐다.

고지방 식이 마우스 모델에서 리포파지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자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지방 식이 마우스 모델에서 리포파지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자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또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대조군은 지방간으로 발전한 반면, 리포파지 조절제를 투여한 마우스 간은 정상을 유지했다. 

간에 축적된 지방은 독성을 유발해 염증 및 섬유화를 야기한다. 이때 해당 기술로 지방 과립을 제거하면 염증을 완화하고 임상적 증상을 호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에서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간의 염증 세포인 대식세포(Macrophage)가 줄어든 게 확인됐다.

고지방 식이 마우스 모델에서 리포파지 조절을 통한 지방간(A) 및 간염(B) 효능(자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지방 식이 마우스 모델에서 리포파지 조절을 통한 지방간(A) 및 간염(B) 효능(자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연구책임자인 권 교수는 "고도비만, 비만형 당뇨,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NASH), 간경화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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