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 맞춰

2020년이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2020년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29일 간호협회에 따르면 역사상 최초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지정하는 방안은 올해 1월 열린 세계보건기구 이사회에서 제안됐으며, 총회 위원회 아젠다로 상정된 후 최종 결정됐다.

국제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하나인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간호사와 조산사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인 간호사와 조산사를 위한 해를 지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간호사와 조산사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WHO는 원래도 간호사와 조산사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인정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그들의 헌신과 공헌을 강조하기 위해 간호사와 조산사들에게 2020년을 헌정하게 됐다”면서 “ICN과 널싱 나우 캠페인에서 간호사들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널싱 나우 캠페인 공동위원장인 나이젤 크리습 경은 “WHO는 각 국가가 간호사와 조산사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으며,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간호와 조산 분야에 투자하면 신속하게, 비용효과적으로, 질 높게 보편적 건강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간호사와 조산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공허한 말이 아니라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효과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라면서 “이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편적 건강보장(UHC)은 모든 국민이 그들의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즉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필수적인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걸 의미한다. 이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목표 중 ‘3. 건강과 웰빙’의 세부실천목표에 해당된다.

널싱 나우(Nursing Now)는 2020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ICN과 WHO가 함께 추진하며, 버데트간호재단(Burdett Trust for Nursing)에서 후원한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