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점도저하, 혈관확장, 혈류개선의 3대 혈액순환 작용 도와
1992년 출시이래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부문서 늘 1등

#. 우리 몸은 혈액이 잘 돌아야 건강하다. 그런데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의 여러 기능이 쇠해 팔다리가 붓고 심하면 뇌까지 피가 돌지 않아 두통, 이명으로 고생하게 된다.

서초구의 한 개국 약사는 "어르신들, 중년 여성들이 혈액순환이 안되는지 어지럽고 팔다리가 저린 것 같다며 관련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물어보는 편"이라며 "이 경우 징코라이드가 들어간 제품을 권한다"고 했다. 

#. 유럽에서 혈액관련 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이었다. 그런 독일인들은 중국을 주목했다. 중국인들도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지만 발병률은 독일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 독일인들은 중국인들의 음식 문화를 분석해 은행잎을 찾았다. 은행잎 속에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효성분 '징코라이드'가 있었던 것이다. 

SK케미칼은 이에 착안해 1991년 은행잎에 주목했고 자체 특허 기술로 징코라이드(Ginkgolides), 테르펜락톤(terpene lactones) 등 유효성분 추출에 성공했다.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은 1992년 2월 21일 그렇게 첫 발매됐다.

'푸른 은행잎이 약효가 가장 좋다'는 점을 알리며 성장을 거듭한 기넥신은 발매 첫해 국내 매출 100억을 돌파한 첫 번째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넥신은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이 뭉치지 않도록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이 있다. 피를 맑게 하면서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이런 혈액 점도 저하, 혈관확장, 혈류 개선의 '3대 혈액순환작용' 효과는 기넥신의 차별화 요소가 됐다. 아울러 뇌세포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신경전달 물질 아세틸콜린의 흐름까지 원활하게 해줘 약리작용이 다양한 것이 특징.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 인식 기능 저하를 비롯해 뇌 혈류 부전으로 생기는 두통, 이명 등에 광범위한 효능을 갖고 있다.

현재 혈액순환 개선제 시장은 은행잎 추출물(징코라이드)과 마그네슘 등을 결합한 복합제와 건강기능식품도 많지만 기넥신은 단일제임에도 품질과 약효가 보장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쌓아 27년간 스테디셀러 역할을 해왔다.

작년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부문에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84억 원의 처방실적을 거뒀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발매 이후) 누적 매출액은 약 4220억 규모였다. 기넥신의 효능이 다양해 꾸준히 판매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17억정, 에베레스트산 2000여 개 높이와 맞먹고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부문에서 27년간 1위였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전광현 사장은 "노인 1인당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혈액순환장애 관련 질환"이라며 "혈액순환 개선제 시장에서 기넥신이 꾸준히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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