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CEO 간담회에서 밝혀...공동생동 폐지 결정 배경도 설명
원희목 회장 "제네릭 규제 아닌 강화로 이해, 업계 스스로 변해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7일 오전 7시30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제약업계 CEO 간담회'에서 국산 제네릭 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우리 제약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어제 밤 중국을 다녀왔다고 운을 뗀 류 처장은 "중국 정부도 제네릭 의약품 시장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지원을 하는 동시에 제네릭 품질향상을 위해 각 기업들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도 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낙오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또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제도 등을 손질해야 한다면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며 "발사르탄 사태를 통해 제네릭 난립의 현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해서 경쟁력이 있는지의문이 들었고 바이오시밀러에서 성공한 셀트리온, 삼성 처럼 우리 제네릭이 세계 시장으로 가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제네릭의약품 허가제도 개선의 방향성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간담회에서 공동(위탁)생동을 1+3개까지만 허용하되 3년 후에는 이 제도 자체를 폐지해 하나의 생동시험 자료로 하나의 제네릭의약품 허가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도 "식약처의 방안은 제네릭 규제가 아닌 강화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업계도 스스로 변화해 제네릭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다면 내수는 물론이고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