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Approval history of Amtagvi(Lifileucel)' 강연
2월 가속 승인 심사 거쳐 FDA 허가 획득… 확증시험 진행 단계

암타그비 개발 타임라인 / 자료=메디라마
암타그비 개발 타임라인 / 자료=메디라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16일 승인한 최초의 종양 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ㆍTIL) 치료제인 암타그비(Amtagviㆍ성분 리피투셀)의 승인 역사와 남은 과제가 조명됐다.

국내 대표적인 임상개발전문기업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는 28일 'Approval history of Amtagvi(Lifileucel): The first-approved cancer TIL therapy'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문 대표에 따르면 피터 막스(Peter Marks) FDA 생물의약품 평가 및 연구 센터(CBER) 소장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흑색종에 대해 "치명적일 수 있는 공격적인 형태의 암"이라고 말했다. 흑색종의 경우 전체 피부암의 약 1% 안팎에 해당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질병이다. 또 체내 다른 부위들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그동안 절제 불가능 및 전이성 흑색종은 PD-1 저해제를 포함한 면역치료제들이 사용 가능했지만, 이러한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이 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문 대표는 암타그비에 대해 "면역체계가 암과 싸우는데 도움을 주는 세포의 일종인 환자 자신의 T세포로 구성된 종양유래 자가 T세포 면역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의 종양 조직 일부는 치료 전 수술 과정에서 제거되는데, T세포는 종양 조직에서 분리돼 추가로 제조된 후 주입을 위한 단일 용량으로 만들어 동일한 환자에게 반환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암타그비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제조 공정이다. 암타그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TIL을 제조해야 하는데, TIL을 만들기 위해서는 4~6주의 긴 시간과 복잡한 과정이 필수다. 문 대표는 "치료를 위해 △TIL 분리 목적으로 종양 조직의 한 부분을 수확 △환자의 종양에 특이적인 신생항원을 식별하기 위해 TIL에 대한 서열 분석 진행(신생항원 식별) △선택된 TIL 생체외에서 배양(세포 확장) △확장된 TIL을 종양을 없애는 목적으로 환자에게 주입 등의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제조 기간이 길어서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며, 세포도 더 많이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그 다음은 경제적 부담과 보험 사전 승인이 필요한 점이다. 암타그비는 아이오반스바이오테라퓨틱스의 치료제인데, 그 가격은 환자당 51만5000달러(약 6억9550만원)로 경제적 부담이 큰 편이다. 또 보험의 사전 승인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 문 대표는 다른 증상에 적용을 할 때도 보험을 적용시켜 줄건지부터 시작해 보험이 없는 환자들은 값을 지불하기 어려운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는 효능과 안전성 개선이다. 문 대표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사망으로 이어진 부작용에는 △급성 호흡 부전(1명) △신부전(2명) △심부정맥(1명)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를 포함한 중증 감염(4명) △폐렴 및 뇌염 △내부 장기 출혈(2명) △복수 및 간 손상(1명) △골수 부전(1명) 등이 있다. 총 12명이 사망한 것이다. FDA 승인 요약 근거를 보면 효율성이 위험보다 중요하다는 이유로 빠른 승인을 권장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해석된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이에 문 대표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조 공정 22일에 해당하는 냉동보존 자가 TIL △생체 내 생존 및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Young TIL 등의 예시를 들었다.

한편 암타그비는 가속 승인 심사를 거쳐 허가를 획득한 만큼 현재 확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가속 승인 심사란 환자가 유망한 치료법에 조기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시험을 회사가 수행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문 대표는 "암타그비는 확증시험에 이어 자궁경부암, 난소암, 췌장암 등의 적응증으로도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흑색종 외에 다른 적응증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