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카오벤처스 'KV 브라운백 미팅-웰니스 패밀리' 개최

정주연 선임심사역 "비만 분야서 의료·웰니스 경계 점차 사라져"
비비드헬스,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 개발…경험 및 정보 공유
가지랩, '웰니스 분야 상위 1%' 사용자를 찾아내는 제품 로드맵 구성

최근 글로벌에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Glucagon like peptide-1ㆍ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카카오벤처스는 20일 KV 웰니스 패밀리를 주제로 연 브라운백 미팅을 통해 포트폴리오사인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비드헬스'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가지랩'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 / 사진=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 / 사진=카카오벤처스

이날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은 "GLP-1 시장은 오는 2030년 글로벌에서 100조원 규모를 바라보는 시장"이라며 "특히 위고비는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혈관질환이 있는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심장 문제를 낮추는 최초의 약물로 승인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중 감량 약물은 의료ㆍ건강 분야가 아닌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비만에 있어 의료와 웰니스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카카오벤처스가 바라보는 웰니스ㆍ건강 시장의 기회는 △기존 치료 과정과 활용돼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치를 가질 때 △건강 여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고난을 낮춰줄 때 △비싼 약물 치료 과정을 마무리하고 오프보딩하는 과정을 제시할 때"라고 덧붙였다.

정 심사역은 포트폴리오사인 비비드헬스와 가지랩에 투자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벤처스는 환자 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밀도 높은 환자 커뮤니티를 잘 만들 수 있는 팀인 비비드헬스에 투자했다. 특히 삐약은 회사의 환자 커뮤니티 운영과 수익 노하우를 급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에 구현한 서비스"라며 "웰니스 분야에서 최적화된 그로스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가지랩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헬스케어 산업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인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적의 팀"이라고 밝혔다.

 

비비드헬스,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 개발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비비드헬스는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을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비만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약 부작용 등 균형 있는 정보 제공과 치료 효과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아있다"며 "비비드헬스는 비만 치료제 복용 전후 사용자들이 겪는 △약 부작용 △중단 후 유지 관리 △용량 조절 등 어려움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식욕억제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제공한다. 또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 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및 식단 관리를 함께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천 대표는 "삐약은 약 복용 중단 후 감량 효과를 유지하고 싶을 때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며 "비만 약, 식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커뮤니티 전문가 질의응답(Q&A) 탭을 통해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다. 또 병원에서 제공하는 비만 관리가 궁금할 때 병원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비드헬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될까. 천 대표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2가지다. 우선 병원 광고가 있다. 배너 광고, 원내 프로그램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이 병원용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광고 효과 및 사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는 제약사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익 창출을 고려하고 있다. 관련 사례로는 △질환 마케팅 △교육용 배포 자료 △보이스(Voice) 수집 및 연구 참여자 모집 등이 있다"고 전했다.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 가지랩, 커뮤니티 구축 목표

김영인 가지랩 대표
김영인 가지랩 대표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웰니스 큐레이션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웰니스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실현에 나서는 스타트업이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가지랩은 초개인화 건강 관리를 위한 웰니스 큐레이션 알고리즘(특허 출원 2건)을 구축하고 있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지랩은 △코어 진단 △주제별 특화 진단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등 개인의 웰니스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는 진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손쉽게 웰니스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들도 있다"며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신뢰 기반 상품 추천 △생성형 AI 활용 등 개인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지랩은 사용자 니즈 기반 유료 클럽, 큐레이터 바탕의 생태계 구축, 생성형 AI 시대의 차별화 포인트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웰니스 환경을 만들어주는 커뮤니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수의 밀도 있는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생성형 AI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지랩은 그동안 확보한 자체 역량 및 지적재산권(IP) 기반의 △웰니스 진단 약 5만건 △회원가입 약 5000건 △설문조사 380건 △심층 진단 154건 등을 통해 웰니스 분야 상위 1% 사용자를 찾아내는 제품 로드맵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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