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관계사인 프로젠(대표 김종균)은 다중 표적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인 'NTIG(Novel Tri-Immunoglobulin)' 기술에 대한 특허가 일본에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NTIG 기술은 NTIG 단백질을 다른 생물학적 활성을 가진 단백질과 융합해 제조함으로써 융합 단백질의 생체 내 반감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출원돼 각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한국ㆍ대만ㆍ러시아에 이어 일본에서 2040년까지 원천 기술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젠이 자체 개발한 다중 표적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인 NTIG는 2005년부터 포스텍ㆍ제넥신과 함께 개발한 지속형 융합 단백질 플랫폼인 'hyFc' 기술의 우수성은 유지하면서 활용성과 확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개량된 버전이다.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의 약효와 투약 주기를 개선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NTIG 기술은 프로젠이 현재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개발 중인 'PG-102(개발코드명)'을 포함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에 적용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초기 버전 기술인 pNTIGTM(pre-NTIG) 기술이 적용된 IgE Trap 매개 알레르기 치료제(PG-301/GI-301/YH35324)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기술이전된 이후 유한양행의 라이선싱을 거쳐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편, PG-102는 GLP-1ㆍ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비만 당뇨병 치료제다.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안전성ㆍ유효성과 더불어 NTIG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생체 내 반감기를 늘리고, 약물 투여 주기를 2~4주로 연장해 환자 편의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프로젠 관계자는 "이번 일본 특허 등록으로 프로젠 고유의 다중 표적 융합 단백질 플랫폼인 NTIG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더 많은 국가에서의 독점적 권리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해외 시장에 대한 기술사업화를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