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과 공동 연구 수행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대상으로 연내 임상 진입 추진

지피씨알(GPCRㆍ대표 신동승)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전략을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AACR은 암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관련 국제 학술행사 중 하나다. 매년 4월 개최되며, 약 2만명 이상의 암 관련 연구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이번에 발표되는 포스터의 제목은 'Toward optimizing CXCR4 inhibition with beta adrenergic blockade to enhance chemotherapy response in acute myeloid leukemia(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CXCR4와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치료 효과 향상 전략)'다.

발표자인 파멜라 벡커(Pamela Becker) 박사는 미국의 저명한 암 전문 병원인 시티 오브 호프의 혈액암 전문의다. 벡커 박사는 CXCR4와 ADRB2를 동시에 공략해 혈액암을 치료하는 지피씨알의 기술에 주목해 지피씨알과 지난해 2월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24명의 AML 환자 시료를 분석한 데이터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규 환자에서 CXCR4 발현율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ADRB2의 발현과 CXCR4의 과발현 사이에서도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결과는 신규 AML 환자를 대상으로 CXCR4와 ADRB2를 동시에 억제하는 치료법이 차별적인 효과를 보여줄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피씨알은 항암 치료로부터 AML 세포를 방어해주는 골수미세환경을 교란하기 위해 CXCR4 억제제와 ADRB2 억제제를 병용으로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최대 5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는 재발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피씨알은 현재 벡커 박사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에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설계 중이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AML 분야의 KOL(Key Opinion Leader)인 파멜라 벡커 박사와 공동 연구를 시작한 것에 이어, 연구 결과가 AACR 발표 포스터로 채택된 것은 우리 회사만의 치료 전략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 준비 중인 임상시험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높은 재발률로 고통받는 AML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