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타틴+오메가3 시장, 전년비 35% 증가… 유나이티드·건일 주도
대웅바이오·한미약품 등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상반기 출시 전망

국내에서 약 43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오메가3+스타틴' 복합제 시장이 후발 제품의 줄 지은 출시가 예고되면서 올해부터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건일제약이 기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로수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이하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이어 2022년 말부터 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이하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지난달 29일에는 대웅바이오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크라티지'를 허가받으며, 올해 상반기 중 출시가 예상된다. 또 작년 8월 허가된 한미약품의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오메스트' 올해 출시 여부도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오메가3+스타틴 복합제는 로수바스타틴 또는 아토르바스타틴 포함 여부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비교적 신규 시장인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2023년 로수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원외처방액 / 그래픽=황재선 기자
2022~2023년 로수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원외처방액 / 그래픽=황재선 기자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원외처방액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2023년 약 131억6000만원으로 전년 129억5000만원 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2023년 약 306억4000만원으로 전년 194억6000만원 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타틴+복합제 시장으로 보면 2023년 약 438억원으로, 전년 324억1000만원 대비 35%가량 성장한 것이다.

시판 중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를 살펴보면, △로수메가(건일제약) △로제코(제일약품) △뉴마코 알(유유제약) △로수바코(한국프라임제약) △토탈산트(보령) △메가 엠 듀얼(씨엠지제약/안국약품) △로수코마(휴텍스) △메가로반(경동제약) △로메가(건일바이오팜) 등이 있다. 작년 기준 로수메가가 약 84억2000만원(전년비 -2.4%)으로 원외 처방 1위를 기록했으며, 로제코가 12억9000만원(전년비 -4.5%)으로 뒤를 이었다.

2022~2023년 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원외처방액 / 그래픽=황재선 기자
2022~2023년 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원외처방액 / 그래픽=황재선 기자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3가지 용량 품목(2.5/1000㎎, 5/1000㎎, 10/1000㎎)을 보유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아트맥 콤비젤)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작년 건일제약(아토메가)과 대한뉴팜(뉴토메가)이 합류했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아트맥 콤비젤 약 297억3000만원(전년비 +53.2%) △아토메가 6억3000만원(전년비 +944%) △뉴토메가 2억8000만원(신규) 등으로, 아트맥 콤비젤의 성장에 힘입어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전년비 57.4% 증가한 원외처방액 30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들 2개 복합제의 최대 수탁 생산을 맡고 있는 업체는 건일제약이다. 건일제약은 △유유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제일약품 △경동제약 △씨엠지제약 △대웅바이오 △보령 △건일바이오팜 등의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생산을 맡고 있으며,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대한뉴팜 △한국휴텍스제약 △건일바이오팜 △휴온스 등 업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하나제약은 현재 자사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시판 시점에 맞춰 제품 생산을 자사 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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