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역할부터 세무·개국·SNS 활용·시장 변화 등 전달
제약사와 협력해 OTC 약 정보까지 공유

24일 열린 팜플레이 세미나 현장 / 사진=김민지 인턴기자
24일 열린 팜플레이 세미나 현장 / 사진=김민지 인턴기자

약대를 졸업한 약사들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개국하는데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약국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고민에 빠지기 쉽다.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공부와 정보가 필요하다. '약사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약사의 역할부터 약국 종류, 개국 주의사항, 세무 정보, 변하는 시장 상황, SNS 활용법 등 약사라면 알아야 하는 사소한 것부터 전문 지식까지 다양했다.

약사 동영상 교육 플랫폼 팜플레이는 지난 24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론칭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눠 '약대생'에게는 약사의 다채로운 역할과 비전을, '개국을 고민하는 약사'에게는 약국 유형과 개국 주의 사항을, '개국 약사'에게는 단골 확보와 매출 증대ㆍ브랜딩과 마케팅 정보를 공유했다.

협력사 부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협력사 부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팜플레이는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아워팜 △Kenvue와 협력해 부스를 운영했다. 자사 OTC(일반의약품) 제품을 소개하며 행사에 참여한 약사들에게 샘플과 OTC 정보를 전달했다.

강의는 △약사 큰 물에서 놀자: 해외 진출 및 약사 직능의 확대(이지현 팜플레이 대표) △병원부터 제약사 마케팅까지 약사의 영역(김선혜 약사) △약국 어디까지 해봤니? 약국도 가지가지(현고은 약사) △헬스케어 시장에서 미래의 약사 역할 비전(김준환 카카오헬스케어 이사) △보건소에서 직접 알려주는 꿀팁: 이것만 알면 약국 관리 완.벽(신현영 약사) △단골 만들고 매출 늘리는 환자 상담 비법(김정은 약사) △약사 마케팅 시대, 슬기로운 SNS 활용법(이현정 약사) △새내기 약사 필수 세무 지식(김재황 실장) 순서로 이어졌다.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 커뮤니케이션 중요

이지현 팜플레이 대표
이지현 팜플레이 대표

이지현 팜플레이 대표는 약사들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산더조은약국과 팜플레이 대표다.

이지현 대표는 캐나다와 미국의 약사들이 면역 주사를 놓고,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등 사회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으며 약국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강연자가 되거나 임상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약국에 찾아오는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실무를 알아야 한다"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무에 강한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약사의 길은 다양하다,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김선혜 약사
김선혜 약사

김선혜 약사는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약사는 병원 약사부터 글로벌 제약사 마케팅, 개국 약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선혜 약사는 "약사의 길은 다양하다"며 "무한 진로에 대한 고민의 과정은 현재의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약제과에서 업무를 하다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약국가로 나갔고, 과학 공부가 필요해서 추가로 공부했던 경험을 전했다. 이에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했을 때 좋은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약국 종류, 어디를 가나 공부는 필요

현고은 약사
현고은 약사

현고은 약사는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약사는 다양한 약국 종류를 개국하거나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 약사는 문전약국, 매약약국, 일반약국, 층약국 등 약국 종류와 각 약국에 잘 맞는 사람의 유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느 약국을 하더라도 공부하는 것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새로운 약이 나오거나 복약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약사가 모르는 게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쉽게 설명하고 흐름을 읽는 능력 필요해

김준환 카카오헬스케어 이사
김준환 카카오헬스케어 이사

김준환 카카오헬스케어 이사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약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내과 전문의로, 현재는 카카오헬스케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준환 이사는 "의료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들도 합류하는 시대로 변했다"며 "환자주의, 환자 개인 맞춤형이 주목받는 시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펌프 등 의료기기와 함께 디지털 치료제(DTx) 등이 약국으로 들어오면 사용 방법 안내 등 약사가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쉽게 설명해 주는 능력과 변화하는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며 관련한 교육과 툴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마약류 관리는 필수, 사소한 것도 신경 써야

신현영 약사
신현영 약사

신현영 약사는 약사를 할 때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전달했다. 신 약사는 약무직 공무원으로 보건소 근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 약사는 약국 개설 신청부터 약사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약사법 20조'를 설명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근무하다 보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신고 전화가 온다"며 "면허증과 등록증 원본은 약국 내 고객이 보기 쉬운 곳에 게시하며, 약사는 명찰을 꼭 착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마약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NIMS)과 약국 포스기, 실제 재고 등의 차이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것은 다 계획이다" 실용적 공부와 신뢰도 중요

김정은 약사
김정은 약사

김정은 약사는 계획의 필요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 김 약사는 가나안약국 대표약사이자 서울특별시약사회 대외정책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은 약사는 자신이 어떤 약국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따라 약국의 이미지, 주력상품, 디스플레이, 평균 객단가를 정하고 어떤 단골을 받을지 계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상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거꾸로 공부법이 필요하다"며 "환자가 표하는 증상을 시작으로 질환 상황을 파악해 실용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담 스킬을 가지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누가 이야기하는지 신뢰도에 따라서 복약 순응도 등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신뢰도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숙함과 낯섦의 조화,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

이현정 약사
이현정 약사

이현정 약사는 SNS 활용법을 전달했다. 이 약사는 인스타그램 '약당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정 약사는 "5초의 법칙이 있다"며 "SNS 계정을 봤을 때 5초 안에 어떤 주제로 글을 올리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관련 분야에 인플루언서가 많으면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주제의 수요가 많기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NS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당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찾아보고, 직접 경험해 본 오리지널 콘텐츠를 익숙함과 낯선 것의 조합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약의 차이와 세금 납부는 알고 계약하자

김재황 다원세무회계 실장
김재황 다원세무회계 실장

김재황 다원세무회계 실장은 세전 계약, 세후 계약으로 인한 연말정산 및 종합소득세 문제를 강조했다. 김 실장은 다원세무회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무회계 전문가다.

김재황 실장은 근무 약사의 경우 풀타임, 파트타임, 일용직 계약에 따라 세금이 다르게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대 보험 비용과 세금 지출이 필수적인 시기에서 실지급 계약과 세전 환산 계약이 여전히 혼재하고 있다"며 "차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직할 경우에 세금을 고용주와 근로자 중 누가 납부하고 환급받는지 곤란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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