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170곳 의견 수렴 후 개발 착수… 전용 청소기에 붙이면 '딱'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은 최근 약사 고객 요청을 적극 수렴해 약국에서 사용하는 의약품 자동조제기 맞춤형 청소 키트를 개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제 자동화 시스템에 최적화된 별도의 청소 키트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 키트는 자동조제기 세척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약국의 문의를 청취하던 중 경기도약사회와의 간담에서 맞춤형 키트를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통해 아이디어를 받아 만든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VM이 만든 클리닝 툴 키트(Cleaning Tool Kit) 4종은 기존 청소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위의 청소를 빠르고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장비 부품을 직접 탈거해 에탄올을 묻힌 실험실용 티슈로 직접 닦는 방식으로 관리해 왔다.
회사는 특히 온라인팜이 지난 2022년 10월부터 한 달간 자동조제기 사용 약국 17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품에 반영했다는 점을 어필했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약국 75.1%는 조제 시스템 청소를 위해 별도의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4.9%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청소기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자동조제기를 위한 제품 개발 필요성(개발시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6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제품을 개발한다면 △좁은 틈새 및 깊은 지점 청소 가능한 툴 △경제적인 가격 △강력한 흡입력 △무선 전원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이에 프로파일 및 센서 홀더, STS 트레이 주변 등 넓은 면적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MULTI)', 깊은 부분 청소시 유용한 '익스텐션(EXTENSION)', 약 가루가 눌러붙은 부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브러쉬(BRUSH)', 오토 캐니스터와 카트리지 등의 좁고 깊은 부분에 사용하는 '크레비스(CREVICE)' 등을 각각 만들었다.
4개 툴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특정 무선 청소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크지 않으며, 각 툴에 자석이 내장돼 있어 자동조제기 외벽에 붙여두고 필요할 때마다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JVM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달 중 약국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HMP몰을 통해 청소 키트가 판매되며, HMP몰에서는 이 툴들과 호환되는 청소기도 최저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JVM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사용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병원과 약국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안전한 조제 환경과 환자 건강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시스템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