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김우연 히츠 대표

지난해 하반기 SaaS 플랫폼 '하이퍼랩' 출시…구독형 모델 보유
일동제약·HK이노엔·보령 등 제약사와 AI 신약 개발 협업

"히츠(HITS)에서 개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ㆍ이하 SaaS) 플랫폼인 '하이퍼랩(Hyper Lab)'이 국내 신약 개발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최근 히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2020년 5월 임재창 박사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인 히츠를 공동 창업했다.

물리화학ㆍ인공지능ㆍ생명공학ㆍ의약화학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히츠는 △SaaS 플랫폼 하이퍼랩 개발 및 운영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신약 공동 개발 △모듈형 솔루션 기술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히츠는 지난해 출시한 디지털 약물설계 플랫폼인 하이퍼랩의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히트뉴스>는 김우연 대표를 만나 AI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와 하이퍼랩의 차별성을 들어봤다.

김우연 히츠 대표 / 사진=히츠
김우연 히츠 대표 / 사진=히츠

 

지난해 SaaS 플랫폼 '하이퍼랩' 출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지향

히츠는 2020년 5월 설립된 AI 신약 개발 기업이다. / 사진=히츠
히츠는 2020년 5월 설립된 AI 신약 개발 기업이다. / 사진=히츠

김우연 대표는 "기존의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 개발(CADD)'의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했다. 2016년부터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신약 개발을 하고 싶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2020년 5월 히츠를 설립했다"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그는 "히츠에서 개발한 툴(tool)이 신약 개발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AI 플랫폼 제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히츠는 지난해 하반기 생성형 AI 기반 약물설계 SaaS 플랫폼인 하이퍼랩을 출시했다. 하이퍼랩은 △약물 유효물질 가상 탐색 △신규 구조 디자인 △약물-단백질 결합력 예측 △약물 물성 예측 등 약물설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통합형 플랫폼이다.

하이퍼랩 / 사진=히츠
하이퍼랩 / 사진=히츠

김우연 대표는 "하이퍼랩에는 히츠가 추구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가상의 실험실인 하이퍼랩은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신약 개발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것들을 가상의 실험실에서 검증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히츠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하이퍼랩 베타 버전을 공개했고, 같은해 10월 중순부터 하이퍼랩의 유료화에 나섰다"며 "현재 6개월, 1년 단위의 구독형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기준으로 매출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제약사와 AI 신약 개발 협업… 4가지 핵심 가치 공유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히츠는 그동안 일동제약, HK이노엔, 보령 등과 AI 신약 개발 협업을 진행해 왔다. 또 히츠는 지난 2022년 2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히츠는 합성연구소(Wet Lab)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현재 27명의 구성원이 일하고 있다. 적정 수준의 인력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히츠는 일반적인 바이오 벤처보다 정보기술(IT) 기업에 가까운 조직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회사는 △성장 △도전 △신뢰 △지속가능성 등 4가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책임을 다하면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한 달에 1회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구성원 간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연 대표 약력 

△ 히츠(HITS) 대표
△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
△ KAIST 화학과 교수
△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연구원
△ 포스텍(POSTECH) 물리화학 박사
△ 포스텍(POSTECH) 화학과 학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