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두통·만성피로·소화불량 등 다양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지만 연휴가 끝나면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동안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수면주기부터 생활 습관의 변화, 갈등과 피로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두통, 관절 통증, 소화 불량 등이 있다. 보통은 연휴 전후로 2~3일 내 가장 심한 증상을 겪고 점차 완화되지만, 후유증이 장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신속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명절에도 평소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너무 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말고,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소화 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소화 시간도 길어져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난히 손목이 저린 '손목터널증후군'

명절 후 평소보다 더 손목이 시리고 아픈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음식 준비와 집안일을 하며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무리해서 생긴 통증이면 휴식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에는 관절을 유지해 주는 가로 손목인대가 있는데, 그 아래엔 터널 모양으로 생긴 관이 있으며 관 안으로 힘줄과 신경이 지나간다. 우리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두꺼워진 인대가 터널 속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손 저림과 같은 손목 통증이 특징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게 되면 수술도 필요할 수 있기에, 전문의들은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을 것을 권유했다. 또 손목 보호대나 온찜질, 마사지와 스트레칭 등을 통해 사전에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푹 쉬었는데 두통? '신경성 두통' 가능성 높아

명절증후군 중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두통이 있다. 특별한 원인이 아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두통은 주로 긴장성 신경성 두통이다. 증상은 머리가 띵하고 무겁거나 감싸는 듯한 조임, 뒷목 뻐근함 등이다. 통증의 강도는 대부분 가볍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빈도가 잦은 경우나 일상생활에 의해 두통이 악화되는 경우는 더 주의해야 한다. 생활을 하며 악화되는 편두통과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 두통은 단순 진통제에 잘 반응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초기에 적절한 처방을 받는다면 약물로 증상 개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온찜질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 명절 동안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기에 휴식을 통해 연휴 기간 무너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도 빠른 극복법 중 하나로 꼽힌다.

 

'평소'대로 돌아가기 위한 회복 시간 필요

명절에는 장거리 이동부터 늦은 취침, 과음 등으로 인해 생활 패턴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명절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회복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먼저 평상시 기상 시간을 지켜야 한다. 다만 낮과 밤이 바뀔 수 있기에 낮잠은 30분 이내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간이 해독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술을 마신 후 약 72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휴 동안 과음을 했다면 2~3일은 술을 마시지 않으며 회복 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과음의 경우 취침을 방해해 수면 주기를 불규칙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휴식은 필수 사항이다.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반신욕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원상태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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