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출시 기자간담

파스타, '케어센스 에어·G7' CGM 센서와 연동… 혈당 정보 실시간 공유
황희 대표 "당뇨로 인한 사회적 비용 문제 심각… 연간 진료비 3.2조"
"실시간 혈당·생활습관 연결해 건강한 삶 위한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는 작년 말부터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 진출을 위한 사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후 미국 및 중동 지역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의 글로벌 확장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날 파스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Personalized(개인화된)△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PASTA)이다.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파스타 서비스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파스타 서비스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황 대표는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문제가 심각하다. 국내 당뇨병 연간 진료비는 약 3조2000억원이고, 당뇨약에 투입되는 건강보험 재정이 연간 1조원 정도"라며 "이 비용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미만을 유지하면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당뇨병에 많은 재정을 투입해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0.1%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파스타 서비스 개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당뇨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반복된 결과로 발생하는 생활습관병이다. 생활습관 개선이 곧 혈당 관리의 시작"이라며 "파스타는 실시간 혈당과 생활습관을 연결해 건강한 삶을 위한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파스타 앱(애플리케이션)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ㆍCGM)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ㆍ인슐린ㆍ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렇듯 파스타는 각종 생활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스타 주요 메뉴 및 기능 / 사진=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주요 메뉴 및 기능 /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아울러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해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가족 및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파스타 앱은 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으며, 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인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황 대표는 "CGM 개발업체인 아이센스와 업무 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노보 노디스크의 디지털 펜(말리아 스마트 캡) 연동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말까지 디지털 펜과 (파스타의) 연동을 마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