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갤럭시 플랫폼'을 활용한 유전자의약품 개발업체 진에딧(GENEDIT)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그룹의 제넨텍과 자가면역질환 유전자 치료용 나노입자 개발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진에딧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선급금(Upfront)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이밖에도 연구, 전임상, 임상 그리고 상업화 성공시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6억2900만달러(약 8428억원)를 받을 수 있다. 또 제품 상용화시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진에딧의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진에딧은 제넨텍과 협력해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수용성 나노입자를 개발한다. 제넨텍은 공동 연구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치료제의 전임상, 임상 개발 및 승인 그리고 상업화를 맡는다.

진에딧 최고경영자(CEO)인 이근우 박사는 "새로운 치료 모델 개발을 위해 선도하는 기업인 제넨텍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수용성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치료물질을 전달하는 진에딧의 나노갤럭시 플랫폼의 가치와 범용성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사브리(James Sabry) 로슈파마 파트너링 글로벌 책임자는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부 연구를 보완할 외부 혁신을 찾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치료하기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한 치료 패러다임을 재정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진에딧의 고분자 나노입자 라이브러리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에딧은 체내 유전자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다. 미국 UC버클리대 생명공학 박사인 이근우 대표와 박효민 수석부사장이 2016년 공동 창업했다.

진에딧이 자체 개발한 나노갤럭시 플랫폼은 비(非)바이러스성, 비지질성 수용성 나노입자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 선택적으로 다양한 유전자 치료물질들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면역반응이 적어 재투여가 가능하고 제조가 용이하다"며 "진에딧은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파이프라인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