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사회를 잇는 '아픈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

첫 여성, 첫 내부승진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내고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기술관, OECD 의료의 질과 성과 워킹파티에서 여성 최초, 아시아계 최초로 의장을 맡은 김선민 전 심평원장이 '아픈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책을 출판했다. 

그는 의사이기 전 수차례의 수술과 투병을 반복한 환자로서,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고 살아가며 분투했던 삶의 애환과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소수자의 인권과 건강에 대한 문제제기, 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을 이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 일차보건의료를 하는 가정의학전문의를 한 것, 공공영역에서 의료인 역할을 수행한 공통점이 있어,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선후배였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질병관리청장과 심평원장으로서 함께 감염병 위기 극복을 해왔다. 참 귀한 인연이다. 김선민 선배의 책에는 개인 인생 이야기를 넘어 여성 의료인, 병원과 사회를 잇는 의료인, 한국 의료와 세계 의료를 잇는 의료인으로 자기 삶을 채워가는 이야기가 폭넓게 담겨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저자는 병원과 사회를 잇는 공공의료에 종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픈 환자였고,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으로서 많은 한계와 편견에 부딪치며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또한 책 속에서 만나는 인생행로는 결코 녹녹치 않고 빛나는 성취 뒤편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환자로서의 고통과 이 시대를 살아온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애환을 담았다. 

저자인 김선민 전 심평원장은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운이 좋았다. 내가 받은 행운은 사회가 내민 연대(solidarity)의 손길이다. 사회적 연대의 제도화를 통해 받은 행운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