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2년간 연구개발비 5억원 확보
비만 클리닉 365mc 프리시드 투자받아…팁스 운영사 대웅제약

이상열 오디엔 대표 / 사진=오디엔
이상열 오디엔 대표 / 사진=오디엔

경희디지털헬스센터 스핀오프 기업 오디엔(대표 이상열)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투자사와 합심해 기술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집중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팁스 선정으로 오디엔은 2년간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자금 5억원을 확보했다. 또 팁스 운영사인 대웅제약으로부터 추가 투자금을 지원받고 함께 연계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디엔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개인맞춤형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으로, 환자 스스로 당뇨·비만 등 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운동·식사·음주·수면 등 생활 습관 교정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제 임상자료(Real World Data·RWD)와 다수의 우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나아가 회사는 기존의 의약품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로도 처방할 수 있고 제도권 의료 서비스와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연계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인 '디지털 어쥬번트 테라피(Digital Adjuvant Therapy·디지털 보조 치료요법)'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희의료원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EMR)을 기반으로 처방 플랫폼·환자용 애플리케이션(앱)·병원 정보시스템이 모두 연계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이를 의료기기로 등록하기 위한 임상 프로토콜을 설계 중이며, 앞으로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해 제도권 의료시스템 내에 이를 보급할 예정이다.

오디엔은 올해 국내 최대 비만 클리닉 365mc로부터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 휴레이포지티브 등의 주요 기관과 협업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상열 오디엔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곧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회사의 사업 확장은 물론, 기존의 단순 질병 관리 서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디지털 어쥬번트 테라피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엔은 서울특별시가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내에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있다. 강소특구인 홍릉은 규제 샌드박스 지역으로 임상·인허가 등의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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