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비염증성·흉터·색소침착 등 피부외용제 다양
"제형·발림성 신경 쓴 無 스테로이드 의약품" 등 라인 갖춰

'27%→47%'

동아제약 작년 2분기와 올해 2분기 여드름 시장에서 '애크논크림'의 점유율 변화다. 1년 만에 여드름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 것이다.

엔데믹으로 인해 마스크를 벗게 되며 그동안 신경 쓰지 못한 '피부 관리'에 관심도가 높아졌으며, 효능·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광도 증가해 피부 케어, 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동아제약은 이러한 경향을 파악해 최근 비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할 수 있는 '애크린겔'까지 출시하며 여드름의 치료부터 흉터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효정 동아제약 OTC 사업부 책임

히트뉴스는 김효정 동아제약 OTC사업부 책임을 만나 2012년에 출시된 노스카나겔부터 2023년 애크린겔까지 피부 외용제 4종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노스카나겔, 애크논크림, 애크린겔, 멜라토닝크림까지 4가지 제품이 있네요. 먼저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부터 부탁드릴게요.

"제일 먼저 출시된 노스카나겔은 흉터치료제예요. 여드름흉터용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여드름뿐만 아니라 수술, 비대성, 켈로이드 등 다양한 흉터에 사용 가능한 복합 흉터치료제로 보시면 편할 거예요. 그리고 여드름이 염증성이랑 비염증성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애크논크림은 염증성 여드름인 △뾰루지 △붉은여드름 △화농성여드름에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인 애크린겔은 비염증성 여드름용인데요. 좁쌀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등이 비염증성 여드름에 속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미나 주근깨, 검은반점 등 색소침착에 사용 가능한 멜라토닝크림까지 총 4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동아제약의 피부외용제 4종

 

정리하면 노스카나는 흉터 치료, 애크논크림은 염증성, 애크린겔은 비염증성, 멜라토닝크림은 색소침착으로 이해되는데 맞을까요? 여드름 치료부터 흉터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품에 따른 사용 순서도 정해져 있나요?

"네 맞아요. 통상적인 피부 관리 순서에 맞게 정리하면 초기 좁쌀과 같은 비염증성 여드름에 애크린겔을 권유드리고 있어요. 사실 비염증성이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꽤 계실텐데, 피지가 분비되는 단계에서 티존에 바르는 것도 가능해요. 또 집중부위가 붉게 되면서 화농성처럼 되면 애크린겔에서 애크논크림으로 변경해 사용하면 됩니다. 염증이 아물었는데 흉터가 붉게 남게 되면 노스카나겔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흉터가 아무는 단계에서 멜라닌 색소가 축적돼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검게 남게 되면 노스카나겔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멜라토닝크림을 사용하실 것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피부 고민이 매번 다르니까 필요할 때 선택해서 사용하기 좋을 것 같네요. 노스카나겔이랑 애크논크림이 붉은색 패키지인데 여드름이 바로 떠오르네요. 패키지를 보니 타깃이 젊은 층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맞습니다. 여드름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세대가 젊은 층이죠. 그리고 '여드름'하면 붉은색이 떠오르잖아요. 저희가 최근에 노스카나겔의 패키지랑 튜브, 내용물 리뉴얼을 진행했어요. 노스카나겔을 바르면 흉터가 옅어진다는 느낌으로 십자모양의 디자인으로 변경했고요. 튜브도 기존 알루미늄에서 라미네이트로 변경해서 찢어짐을 방지했고, 착색을 방지하기 위해 산화아연과 비타민 성분까지 추가했습니다."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일 수 있는데, 피부과 통해서 처방받는 약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인지도는 높은데 동아제약 제품만의 차별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동아제약 제품 연구소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화장품을 연구하셨던 분들이 많은 편이에요. 저희 제품들을 화장품으로 알고 계시는 고객분들이 꽤 있는 만큼 '의약품이지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목표가 통한 것 같아요. 화장품처럼 제형이나 발림성 이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본질은 의약품이기에 효과에도 집중했고요. 아마 이러한 부분들이 서로 맞물려서 소비자께서 만족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노력할 계획이고요."

 

의약품과 일상이 같이 놓일 수 있다는 점이 새롭네요. 그런데 여드름 때문에 약을 바르게 되면 대부분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스테로이드는 내성 때문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동아제약의 제품들은 스테로이드를 포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스테로이드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어요. 내성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필요할 때는 사용해야 하죠. 그렇지만 저희 제품인 노스카나겔, 애크린겔, 애크논크림, 멜라토닝 크림은 모두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성 걱정 없이 사용하실 수 있어요."

 

원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세안 후나 메이크업 후 등 언제 사용하면 되나요? 그리고 제품을 보니까 겔과 크림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용법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애크린겔과 애크논크림은 세안 후에 바르는 것을 추천드려요. 노스카나겔이나 멜라토닝 크림은 자외선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을 받게 되면 흉터가 아물지 않고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선크림을 같이 사용해야 하며 이 두 제품은 메이크업 후에도 덧바르는 게 가능해요. 또 멜라토닝크림의 경우 색소침착 치료제라 외부 사용시 자외선을 받게 되면 치료 과정에서 더 짙어질 수 있어요. 자외선차단제도 계속 덧발라야 하기에 취침전 실내도포를 권장드립니다.

제형 설명드리자면 애크린겔과 노스카나겔이 겔 타입이고 애크논크림과 멜라토닝크림이 크림타입이에요. 겔타입의 경우 넓은 부위를 바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크림은 불투명해서 넓은 부위보다는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요. 가볍게 올려주는 정도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오늘 책임님 말씀을 들어보니 동아제약은 이전부터 피부질환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것 같아요. 그럼 앞으로 피부치료제 라인업을 더 확장할 계획도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더 확장하기 위해 시장 조사도 하고 있고 새로운 브랜드를 비롯한 제품 출시도 고려 중입니다. 사실 저희가 지금 피부 외용제 시장을 선두하고 있어요. 아이큐비아 기준 2022년 2분기 여드름 시장 56억에서 애크논크림은 15억이었고요. 2023년 2분기 여드름 시장은 86억이었는데, 애크논크림이 40억, 애크린겔이 2억5천만원으로 조사됐어요. 또 여드름흉터 시장은 작년 2분기 140억 중 노스카나겔이 130억을 차지했는데, 올해 2분기는 177억 중 노스카나의 비율은 164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거든요. 색소 시장도 마찬가지로 작년 2분기 전체 51억에서 멜라토닝크림은 9억 정도였는데요. 올해 2분기는 전체 97억에서 멜라토닝크림이 50억을 차지하는 등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데이터들을 보면서 피부 관련 수요가 높아졌다고 느껴요. 피부 외용제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앞장서고 있는 만큼 모범이 되는 제품을 추가적으로 발매하고, 소비자 곁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제안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반의약품은 화장품처럼 빠르게 라인업을 확장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한 번을 만들더라도 더 확실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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