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성장 주춤…"BT·IT 사업 의미있는 성장중"
제약 임상 CRO 사업 본격화… "일동제약과 협업"
북미 아마존 입점 추진도…"장내미생물 분석 서비스, 올해 11월 북미 출시"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19일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19일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코넥스 상장사인 유투바이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융합'을 전면에 내세운 유투바이오는 상장 이후 북미ㆍ동남아에 진출함과 동시에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유투바이오는 1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상장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유투바이오는 유비케어 창업자인 김진태 대표가 2009년 설립한 기업으로 △체외진단 서비스 △의료 IT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체외진단 서비스 '랩투진(Lab2Gene)' △건강검진 소프트웨어 '유투체크(U2Check)' △개인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유투모바일(U2Mobile)'이 있다.

회사를 상장에 이르게 한 요인들 중 하나인 외형적 성장은 체외진단 서비스가 견인했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3개 사업영역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체외진단 서비스"라며 "현재 2300여곳 병원으로부터 검체 분석 의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투바이오의 체외진단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힘입어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 223억원이었던 체외진단 사업 매출은 2022년 654억원을 기록하면서, 연평균 71.3%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매출의 약 20% 수준인 141억원을 벌어들였다.

체외진단 사업 매출 성장세는 다소 꺾일 전망이지만, 다른 2개 사업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6억원의 매출을 냈던 IT솔루션 사업은 2022년 17억원을 벌어들였고, 올해 상반기에만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유투모바일로 대표되는 BT 사업부 매출도 비슷한 성장 기조를 보여오며 올해 상반기 매출 11억원을 기록했다.

유투바이오 사업부별 매출액 추이 / 그래픽=유투바이오
유투바이오 사업부별 매출액 추이 / 그래픽=유투바이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고 코로나 검사 건수가 줄어, 올해는 작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긴 하다"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빠진다 해도, 신규 사업인 ITㆍBT 사업이 의미 있게 성장하면서 그 비중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TㆍBT 사업에 이어 임상수탁(CRO) 사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현재 △연구 임상 △의료기기 허가 임상 △건강기능식품 효능 검증 CRO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주요 주주인 일동홀딩스 산하 일동제약의 노하우가 곁들여지며 제약 임상 분야로도 발을 넓힐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약 CRO 사업에 일동제약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제약 CRO 사업 준비가 마쳐지면 내년에 CRO 부문에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 이후의 성장동력으로는 동남아ㆍ북미 진출과 M&A가 제시됐다. 유투바이오는 태국을 동남아 진출 거점으로 삼은 상태로, 태국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알려진 '카리바(Cariva)'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태국은 비대면 진료와 의료 관광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제도적인 면에서도 배울 부분이 많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북미 진출을 위해 아마존과의 협력도 시작됐다. 아마존코리아에서 회사의 장내미생물 분석 서비스에 "재미나고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며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투바이오는 아마존코리아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올해 11월경 북미 아마존에 입점해 장내미생물 분석키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상장으로 모일 자금 약 40억원의 절반가량은 M&A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IPO 이후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을 가져야 될 필요성이 있어 M&A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2곳을 검토 대상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투바이오는 11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지며, 주당 공모가액은 3300~39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7억~4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유투바이오 IPO 일정 및 계획 / 그래픽=유투바이오
유투바이오 IPO 일정 및 계획 / 그래픽=유투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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